
[스포츠서울 | 김종철 기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이 8년 만에 신작 ‘비밀 속의 비밀(The Secret of Secrets)’을 선보인다. 오랜 시간 잠잠했던 로버트 랭던 시리즈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전 세계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국내 출간은 문학수첩이 맡았다. 1권은 20일, 2권은 오는 27일부터 서점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신작은 발표 직후부터 글로벌 서점가를 강하게 흔들었다.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연달아 올랐고, 초판 150만 부 발매, 16개국 판권 계약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댄 브라운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작가는 “가장 공들여 설계한 플롯을 담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스스로 내리며 확고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밀 속의 비밀’은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과 노에틱 과학자 캐서린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캐서린의 초청을 받아 프라하로 향한 랭던은 강연을 앞두고 캐서린이 돌연 자취를 감추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내몰린다. 인간 의식의 본질을 다룬 캐서린의 미출간 원고가 함께 사라지면서, 랭던은 체코 외교정보기관의 추적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의 압박 속에서 사건의 중심으로 밀려든다.
이번 작품은 프라하의 중세풍 도시, 신화적 단서, 최신 뇌과학 연구가 자연스럽게 얽히며 댄 브라운 특유의 서스펜스 구조를 뜨겁게 유지한다. 특히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노에틱 과학’은 인간의 잠재의식과 창의성의 근원을 탐구하는 분야로,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 정신이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뇌전증을 서사에 깊게 연결한 설정은 독자들에게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깊이를 전달한다.
한층 변화된 로버트 랭던의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이전 작품들이 그의 기호학적 능력을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이번 작품 속 랭던은 전문가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학문 영역을 직접 부딪히며 이해해 나간다. 독자는 랭던과 같은 속도로 사건을 해석하며, 더욱 생생한 감정의 흐름을 체감하게 된다.
댄 브라운은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 ‘인페르노’, ‘오리진’ 등으로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억50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대표적인 스릴러 작가다. 그의 작품은 현재까지 56개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 독자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문학수첩은 “‘비밀 속의 비밀’은 스릴러의 긴박함과 인류 의식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 결합된 작품으로, 그동안의 랭던 시리즈 가운데 가장 새로운 구조적 시도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가 기다린 작가의 귀환을 국내 독자에게 높은 완성도의 번역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편, 문학수첩은 이번 신작 출간으로 ‘해리포터’ 시리즈와 ‘다빈치 코드’ 등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소개해 온 종합출판사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jckim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