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장인 최형우, FA 시장 흔든다
나이 무관, 그냥 잘하는 선수
조금씩 보이는 대구行
KIA 마지막 카드는 무엇인가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구로 돌아가는 그림도 나오는 모양새다.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42) 얘기다. KIA가 마지막으로 쓸 카드가 있는지에 달렸다. 금액은 더 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
2026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대어’로 꼽힌 박찬호와 강백호는 새 팀을 찾았다. 각각 두산과 한화로 향했다. 박찬호가 4년 80억원, 강백호가 4년 100억원이다.
개장 후 살짝 잠잠했으나 이내 거세게 불타올랐다. ‘시장가’가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거액 계약도 속속 나왔다.

최형우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원소속구단 KIA에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1983년생으로 42세 시즌을 보냈다. 나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노쇠화 기미 없이 꾸준히 잘한다. KIA가 가장 필요하기도 했다.
삼성이 참전했다. 개장 후 바로 연락을 취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 왕조의 주역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군림했다. 2016시즌 후 FA 100억원 시대를 열며 KIA로 이적했다. KIA에서도 두 차례 통합우승의 중심에 섰다.
일단 적극성에서는 삼성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에게 다시 푸른 유니폼을 입히고자 한다. 최형우가 오면 ‘쉬어갈 곳 없는 타선’도 완성할 수 있다.

KIA는 KIA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최형우는 묵묵히 중심을 잡았다. 2025시즌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 찍었다. 박찬호가 이적하면서 가뜩이나 전력이 약해졌다. 최형우까지 빠지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KIA가 2025년 8위에 그쳤다는 점이다. 통합우승 시즌 후 8위 추락. 게다가 FA가 6명이나 나왔다. 자금을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쪽이 걸렸다.
처음부터 화끈하게 대우할 수 없는 여건. 협상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그사이 삼성이 등장했다. KIA도 급해졌다. 다른 카드를 꺼내야 한다.

답은 하나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수밖에 없다. 이게 말처럼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모기업 결단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삼성의 관심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타격장인’이라 한다. 어느 순간 나이 얘기는 쏙 들어갔다. 그냥 ‘잘하는 선수’다. 뜨거운 시장 상황까지 겹치니 몸값도 당연히 오른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