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신입 외국인 선수 계약 속속 완료
‘KBO 역수출’ 성공 사례 꿈꾸는 외인들
삼성 맷 매닝, ML서 손꼽히던 유망주
KT 맷 사우어, 다저스 개막 엔트리 들기도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2025년 KBO리그는 ‘외인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이 말 그대로 리그를 ‘폭격’했다. 몇몇 선수는 성공을 바탕으로 빅리그로 돌아갔다. 내년시즌 리그를 누빌 ‘외국인 뉴페이스’에 관심이 쏠리는 게 당연한 이유다.
2026시즌 스토브리그가 한창이다. 굵직한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소식이 연이어서 들린다. 2차 드래프트, 아시아쿼터 등을 통한 전력 보강도 한창이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외국인 선수 계약이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한 해 외국인 농사가 1년의 결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올시즌 가을야구에 진출한 대부분 팀이 외국인 선수 덕을 본 게 사실이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구단에 걱정을 주기도 한다. 좋은 성적을 낼수록 그만큼 재계약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시즌 맹위를 떨친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드류 앤더슨 등이 메이저리그(ML)로 돌아갔다.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한 핵심이 빠진 구단은 새롭게 외국인 선수를 찾아야 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 면면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새롭게 KBO리그 진출을 선언한 외국인 선수들은 내년시즌 종료 후 ‘미국 컴백’을 꿈꿀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에릭 테임즈, 에릭 페디, 메릴 켈리 등 ‘KBO리그 역수출’ 성공 사례가 많다.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여건이라는 얘기다.

먼저 눈에 확 띄는 이는 삼성 유니폼을 입은 맷 매닝이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됐다. ML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주 출신이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해 2024년까지 뛰었다. 많은 팀이 눈독을 들인 자원. 부상 이력이 있다. 제구가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걸 KBO리그에서 다듬으면 ‘폰세급’ 활약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KT 맷 사우어도 눈길을 끈다. 사우어는 올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많은 경기를 뛴 건 아니지만, 경쟁력 있는 자원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커터, 싱커,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것도 강점이다.

이 밖에도 한화 윌켈 에르난데스, KT 케일럽 보쉴리, SSG 드류 버하겐 등을 향한 팬들의 관심 또한 높다. ‘외국인 신입생’이 2026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까. 또 누가 ML로 돌아갈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