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코트를 넘어 방송계 시상식까지 접수할 수 있을까?
지난달 종영한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원더독스’ 팀을 이끌었던 김연경 감독이 팀원들과 함께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 참석하며 생애 첫 연예대상 트로피에 도전한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 올라온 영상에서 김연경은 원더독스 멤버인 표승주, 인쿠시 등과 만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원더독스 선수단이 ‘연예대상’에 초대가 돼서 일단 간다”고 밝히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베스트 커플상’ 후보 소식도 전했다.
김연경은 ‘김연경 & 표승주’와 ‘김연경 & 인쿠시’로 두 개의 커플 후보에 자신의 이름이 올랐다고 밝혀 현장을 폭소케 했다.
자신이 이끈 두 선수와 나란히 후보에 올라 ‘양자택일’의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이에 인쿠시 선수가 수줍게 “방송을 보면 나랑 좀 잘 어울리지 않냐?”며 수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표승주 선수 역시 “나도 (인)쿠시가 받아야 되는 게 맞는 거 같다”며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김 감독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은 후보에 오른 상황에 대해 유쾌한 자조 섞인 농담을 던졌다. 그녀는 “‘연예대상’에 가서 커플상까지 받아야 하나. 나 직업 도대체 뭐냐?”라고 말하며 스포츠 스타에서 예능 스타로 거듭난 자신의 모습을 재치있게 되돌아봤다.
김연경 감독이 이끈 ‘신인감독 김연경’은 프로 진출을 꿈꾸는 선수, 방출된 선수 등에게 다시 코트를 밟을 기회를 제공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원더독스’ 팀은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5승 2패, 승률 71.4%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김 감독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또한, 단순한 예능을 넘어 ‘초보 감독’ 김연경의 리더십과 선수들의 성장 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배구 코트 위에서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예능에서의 능수능란한 입담을 모두 갖춘 김연경. 그녀가 과연 ‘배구 여제’에 이어 ‘예능 시상식 트로피’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한편,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구단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쿼터를 몽골 출신의 인쿠시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필승 원더독스는 지난 10월 24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한 베테랑 세터 이나연에 이어 2번째로 V리그 진출 선수를 배출했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