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불법 의료 서비스 의혹과 함께 해외 촬영 중 이른바 주사 이모와 동행한 뒤 매니저들을 상대로 입단속과 협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채널A에 따르면 박나래는 2023년 11월 MBC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 당시 제작진의 허락 없이 주사 이모 이 모 씨와 동행했다가 숙소에서 발각됐다. 박나래는 앞서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대해 합법적인 왕진 진료를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문자 메시지에는 스스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한 정황이 담겼다는 주장이다.

전 매니저 측은 박나래가 “이거 완전 문제 되는 거다”, “한국에 알려지지 않길 바란다”, “회사에서도 절대 알면 안 된다”며 입단속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매니저는 “네, 회사에 얘기 안 했습니다”라고 답했다는 것.
또 다른 쟁점은 의료법 위반 행위를 강요했다는 주장이다. 전 매니저는 박나래로부터 “이것도 하나의 아티스트 케어인데 왜 안 주느냐”, “이미 (약을) 한 번 받은 이상 너희도 벗어날 수 없고 앞으로 이 일을 영영 못 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여파는 방송에도 미쳤다.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출연자 명단에서 박나래를 삭제했다. 이미 지난 11일부터 네이버 MBC 나 혼자 산다 출연자 리스트에는 박나래만 빠져 있다. 결혼으로 하차를 선언한 이장우가 명단에 남아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이전 출연자 영역에서도 9년간 함께해온 박나래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는다.
12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 오프닝에서도 박나래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해당 회차는 김하성을 무지개 라이브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스튜디오에는 전현무, 기안84, 코드쿤스트, 임우일, 고강용만 자리했다. 보통 오프닝에서 결원 멤버의 근황을 전하던 관행과 달리 박나래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날 방송은 박나래의 하차 선언 이후 첫 회차였다. 이후 시청률도 하락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4.7%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