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PGC 2025 우승 실패
DNF 7위, T1 9위 마무리
신명관 감독 “다음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
김성민 감독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겠다”

[스포츠서울 | 방콕=강윤식 기자]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겠다.”
한국의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5 도전이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렸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도 여기서 쓰러질 수 없다. DN프릭스(DNF) ‘플리케’ 김성민 감독과 T1 ‘신쏘닉’ 신명관 감독은 더 나은 2026년을 그렸다.
태국 방콕 시암 파라곤 특설무대에서 12~14일(한국 시간) 열렸던 PGC 2025 그랜드 파이널이 막을 내렸다. 챔피언은 태국의 풀센스다. 우승을 노렸던 한국팀들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DNF와 T1은 각각 7위와 9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종료 후 취재진 인터뷰에 응한 김성민 감독은 “우승할 경기력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문제점도 내가 생각한 것보다 많이 나왔다. 고쳐야 할 점도 명확하게 나왔다. 내년에는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명관 감독은 “많이 응원해주셨을 텐데, 아주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죄송하다. 다음에는 조금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말로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던 대회다. 저력을 보여주지 않았던 건 아니다. 그런데 기복이 심했다. 좋은 분위기를 연달아 이어가지 못했다. 그사이 상위권 경쟁팀들은 멀찍이 달아났다. 두 사령탑은 디테일한 부분에서 나온 실수와 운영 미스를 패인으로 꼽았다.

신명관 감독은 “전체적인 우리 팀 게임 내용은 지난해보다 올라왔다. 그런데 중요한 마지막 순간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실수가 이어졌다. 그 부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지난해보다 순위가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성민 감독은 “부족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지난해보다 게임을 끌어가는 실력은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나투스 빈체레나 TE 등의 운영이 우리가 운영을 펼치기 어려운 구도를 만들었다. 그런 불편한 구도가 많았다”고 말했다.


아쉬운 성적이지만, 그래도 끝이 아니다. 2026시즌이 돌아온다. 사령탑들은 1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신명관 감독은 “경기 내용은 지난해보다 조금 더 좋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경기 내용이 좋았다는 것만으로도 1년 동안 잘해줬다. 다들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했다.
김성민 감독은 “우승한 풀센스는 정말 안 좋은 성적이 여러 번 겹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틴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버티다 보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 굳은 심지가 필요하다. 올해 고생 많았다. 포기하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