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최전방 스코어러’ 갈증에 시달린 FC서울이 2026시즌을 앞두고 ‘대어’를 잡았다. K리그2(2부) 성남FC에서 2년간 뛰며 최고의 골 결정력을 뽐낸 포르투갈 스트라이커 후이즈(29)다.
올해를 끝으로 성남과 계약 기간이 끝나는 후이즈는 자유 계약 신분으로 서울과 15일 전격적으로 입단 절차를 마무리했다. 계약 기간은 2년.
포르투갈 명문 구단인 FC포르투의 유스 출신으로 알려진 그는 스페인과 우크라이나, 포르투갈 1부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성남을 통해 K리그에 진출했다. 키 187㎝인 후이즈는 초반부터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동료와 연계 플레이는 물론, 장기인 헤더를 바탕으로 두드러진 골 결정력을 뽐냈다. 첫해 리그 32경기에서 1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번시즌엔 한결 더 거듭났다. 38경기에서 17골 2도움을 기록, 무고사(인천·20골)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페널티킥을 제외한 필드골로만 따지면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게 후이즈다. 특히 88개의 슛을 시도해 44개의 유효 슛을 기록, 유효 슛 비율 50%를 기록했다. 그만큼 정확도가 높은 공격수다.


서울은 올해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2년 연속으로 파이널A에 진입했으나 6위에 머물렀다. 우승 후보로 꼽힌 시즌 개막 전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최대 난제는 득점력이다. 기회 창출에 주력한 린가드가 팀 내 최다인 10골을 기록,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스트라이커 자원인 조영욱(7골), 둑스(4골) 등은 득점력도 모자랐을뿐더러 활약이 고르지 않았다.
서울은 지난시즌 득점 2위(14골)를 차지한 일류첸코를 수원 삼성으로 보낸 뒤 대체자 수급에 실패했다. 애초 모따(안양), 콤파뇨(전북) 등도 영입 리스트에 존재했는데 김 감독과 연이 되지 않았다. 결국 최전방 리스크는 시즌 내내 서울을 괴롭혔다. 확실한 스코어러없이 우승권에 도전할 수 없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꼈다.
고심 끝 후이즈에게 지갑을 열었다. 지난시즌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모따처럼 2부에서 골 결정력을 뽐낸 외인 골잡이 대다수는 1부에서도 통했다. 후이즈는 서울에 필요한 득점력 뿐 아니라 김 감독이 지향하는 2선 자원과 연계에도 능한 골잡이다. 단숨에 서울 최전방 리스크를 해결해 줄 자원으로 꼽힌다. 부임 3년 차를 맞이하는 김 감독에게도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