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쇼핑 관광’의 바다를 향한 항해가 시작됐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의 대표 쇼핑문화관광축제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17일 서울 명동에서 개막행사를 열고 내년 2월 22일까지 68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방한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마련됐으며 참여 기업만 1750여 개에 달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다. 대한항공 등 국내 10개 항공사는 해외발 한국행 노선에 대해 최대 96%의 할인율을 제공한다. 호텔업계는 아이스링크 입장권, 올리브영 선불카드 등을 포함한 체험 결합형 패키지를 내놓았으며, 면세점·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구매 금액별 사은품과 멤버십 상향 혜택으로 관광객 몰이에 나섰다.

단순 쇼핑을 넘어 ‘K-컬처’ 체험도 강화했다. ▲K-구르메(한식 조리) ▲K-익사이팅(K팝 댄스·스키) ▲K-뷰티(퍼스널컬러 진단) 등 5개 테마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서울과 지역을 잇는 ‘K-트레인’ 상품을 통해 외국인들의 발길을 지방으로 분산, 균형 있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한다.

행사 기간 명동에는 ‘웰컴센터’가 상시 운영되며, 서울·부산·대전 등 주요 거점에는 이동형 ‘플레이 트럭’이 찾아가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문체부 김대현 제2차관은 “이번 행사가 방한 관광시장의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있는 성장의 단단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K-컬처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현장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