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샌디에이고 계약 합의

3년 1300만달러 이상 규모

키움도 최소 38억원 손에 쥔다

이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43억9756만원.

키움의 2025년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이다. 단연 10개 구단 중 꼴찌다. 50억원도 안 되는 유일한 팀이다. 거의 이 금액만큼 들어올 돈이 생겼다. 송성문(29) 이적료다. 최소 38억원 수준. 이 돈을 어떻게 쓸까.

송성문은 메이저리그(ML)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했다. 현지에서는 3년 1300만달러(약 193억원) 이상이라 전했다. 1년 전 김혜성이 LA 다저스로 가면서 3년 1250만달러 보장계약을 맺었다. 그 이상이 된다.

키움이 손에 쥐는 돈도 있다. 이적료 개념인 포스팅비다. 선수의 계약 규모에 따라 다르다. 총액 2500만달러까지는 계약액의 20%다.

송성문 계약을 1300만달러로 보면 이적료는 260만달러가 된다. 약 38억원이다. 1500만달러도 거론되는 상황. 그러면 300만달러로 44억원이다. 그야말로 거액이 들어온다.

눈길은 다음으로 향한다. 이 돈의 사용처다. 물론 구단 마음이다. 대신 ‘돈을 써야 한다’는 얘기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팀 총연봉에서 확연히 보인다. 상위 40명 합계가 44억원이 채 안 된다. 1위 삼성이 132억700만원이다. 3배 차이다. 심지어 키움은 2024년 상위 40명 합계 연봉이 56억7876만원이었다. 이때도 꼴찌인데 여기서 또 10억원 이상 빠졌다.

지난해 9월 경쟁균형세(샐러리캡) 하한액이 신설됐다. 60억6538만원이다. 2027년부터 시작되기는 한다. 2026년은 해당이 없으니 문제는 없다. 그래도 너무 적다.

1년 전 김혜성을 다저스로 보냈다. 1250만달러 보장계약이니 최소 250만달러다. 약 37억원이다. 선수를 보내면서 받은 돈은 있는데, 이 돈이 다른 선수에게 흘러가지는 않은 모양새다.

시간이 흘러 송성문이 갔다. 6년 120억원 전액보장으로 비FA 다년계약을 맺기는 했다. 이 돈을 쓸 일이 사라졌다. 거꾸로 돈이 생긴다. 이번에는 또 어떻게 될까.

2026년은 팀 총연봉이 오르기는 오를 예정이다. 안우진이 돌아온다. 연봉 4억8000만원이다. 마무리로 뛰던 김재웅도 전역했다. 입대 전 연봉이 1억9000만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안치홍도 데려왔다. 2025시즌 인상요인이 있는 선수들도 제법 된다.

키움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때 이정후가 한 말이 있다. “선수들을 위해 돈을 더 써달라”고 했다. ‘선수 팔아 돈만 챙긴다’는 얘기도 그만 들을 때가 됐다. 투자를 해야 성적도 있다. 3년 연속 꼴찌다. 이는 훈장이 아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