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아직 해결 못 한 ‘외야 보강’
김대한-김민석 터지는 게 ‘베스트’
두 명 모두 2025시즌 부진
이 둘이 살아야 두산 외야 고민도 해결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스토브리그에서 무려 186억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뚜렷한 외야 보강이 없었기 때문. 결국 유망주가 터지길 기대해야 한다. 김대한(25) 김민석(21) 역할이 중요한 두산의 2026시즌이다.
두산이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대어’ 박찬호를 잡았다. 4년 최대 80억 ‘대형 계약’으로 올시즌 FA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조수행, 이영하, 최원준 등 내부 FA 단속에도 모두 성공했다. 무려 총액 186억을 투자한 결과다.

전력 손실이 없던 건 아니다. 지난해까지 필승조로 활약한 홍건희가 옵트아웃 선언하며 팀을 떠났다. 프랜차이즈 4번타자였던 김재환도 자유계약으로 풀리며 SSG로 이적했다. 김재환이 나간 쪽이 문제라면 문제다. 가뜩이나 부족했던 외야 자원 한 명이 이탈한 것이기 때문이다.
보강이 필요했다. 그런데 FA 시장에는 두산이 탐낼만한 마땅한 외야 자원이 없던 게 사실이다. 향후 트레이드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그러나 트레이드로 ‘즉시 전력감’ 외야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두산도 그만큼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결국 남은 인원들이 성장해주는 게 ‘베스트’다.

김대한, 김민석이 특히 힘을 내야 한다. 두 명 모두 ‘미완의 유망주’로 불린다. 김대한은 2019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석은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이후 2025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두산에 왔다. 둘 다 2025년 성적은 아쉬웠다. 2026년에는 본인과 팀을 위해 반등해야 한다.
김대한은 고등학생 시절 투·타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보였다. 기대가 컸던 게 당연하다. 그러나 좀처럼 잠재력을 폭발하지 못했다. 2025시즌 시작 전에는 타격폼을 고치는 등 노력했지만, 16경기 타율 0.194에 그쳤다.

김민석은 95경기 출전해 타율 0.228을 적었다. 8월 잠실 LG전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작렬하는 등 존재감을 발휘하긴 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뭔가 터질 듯 안 터진 끝에 2025시즌을 아쉬움 속에 마무리해야 했다.
두산은 2025시즌을 9위로 마쳤다. 가을야구 진출 실패로 자존심을 구긴 상황이다. 그렇기에 2026시즌이 중요하다. 외야 고민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기에 김대한과 김민석 역할이 중요한 시즌이기도 하다. 이 둘이 두산 외야에 완벽히 자리 잡을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