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11년 307억원 대박 계약
류지현 감독 “기분 좋지 않을까”
대표팀에도 긍정적 영향 기대
한화전 7번 타자 배치
“이럴 줄 알았으면 4번에 둘 걸”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진작 알았으면 4번 넣었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다시 평가전에 나선다. 이번 오키나와 캠프 세 번째 경기다. 상대는 한화. 선발 라인업이 나왔다. 류지현(55) 감독이 멋쩍게 웃었다. 노시환(26) 때문이다.
한화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2026 스프링캠프 평가전 한화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라인업이 공개됐다.

김주원(유격수)이 리드오프로 나선다. 21일 한화전에 9번 타자로 나서 역전 결승 홈런을 때렸다. “9번으로 나가니 타석이 덜 돌아오더라”며 웃었다. 이날은 가장 앞이다.
2번과 3번은 고정이다. 안현민(우익수)-김도영(3루수)이다. 김도영이 처음으로 3루를 본다. 4번 문보경(지명타자), 5번 박동원(포수)이다.

하위타선은 구자욱(좌익수)-노시환(1루수)-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이다. 선발투수 곽빈이 출격한다.
노시환이 관심이다. 이날 한화와 11년 총액 307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역대 최장 기간 계약이고, 최고액 계약이다. 2027년부터 시작된다. 2037년 끝난다.

200억원대 계약도 없는데, 단숨에 300억원대가 터졌다. 팀 선배 류현진이 기록한 종전 역대 최고액 170억원을 아득히 넘어섰다. 2026시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ML)에 진출하면 ‘없던 일’이 된다. 이를 고려해도 ‘미친 계약’은 확실하다.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당장 노시환의 기분이 올라간다. 대표팀 유력한 4번 타자 후보다. 나쁜 것 하나 없다.

류 감독은 “노시환이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 오늘부터는 괜찮을 것 같다”며 “300억 계약이더라. 기분 좋지 않겠나. 축하한다고 해줬다. 여러 설이 많지 않았나. 이제 딱 정리가 됐다. 대표팀에도 좋은 기운 불러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럴 줄 알았으면 4번에 넣을 걸 그랬다”며 “오늘 7번에 배치했다. 괜히 이렇게 했나 싶다. 라인업을 어제 이미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바꾸지 못했다. 7번 타자가 맞나 싶다”며 웃었다.

이날 한화를 상대로 경기에 나선다. 맹타를 휘두르며 WBC 대표팀과 한화를 동시에 웃게 만들 수 있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