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기업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종목 아니겠는가. ‘세계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기꺼이 함께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 중인 파마리서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무대에 ‘공식 입성’한다. 파마리서치는 29일 KLPGA와 조인식을 개최하고 내년시즌 정규투어 개막전 타이틀 스폰서가 됐다. 2026시즌 KLPGA투어는 태국 아마타스프링 컨트리클럽에서 3월12일부터 나흘간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으로 시작한다. 리쥬란은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인 파마리서치가 전개하는 브랜드다.
파마리서치 정상수 회장은 “2023년 골프단 창단부터 KLPGA 선수들의 꿈과 열정을 지원했다.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 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그는 “2026시즌 KLPGA투어 개막전인 리쥬란 챔피언십은 글로벌 에스테틱 브랜드인 리쥬란과 함께 우리 선수들이 세계적으로 빛날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선수 개개인이 별이 될 수 있도록 최고의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자신했다.
정 회장 말처럼 파마리서치는 대표 브랜드 ‘리쥬란’을 앞세워 드림투어 왕중왕전을 개최하는 등 유망주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올해는 정규투어 개막전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며 KLPGA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견인하는 결단을 내렸다.
업체 핵심 관계자는 30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골프는 스포츠 중 가장 정직한 종목이다. 선수 개개인이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파마리서치의 기업 철학, 브랜드가 성장한 과정 등이 골프와 비슷한 결”이라며 “노승희를 비롯해 K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영입했고, 드림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도 동행을 이어간다. 열정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개막전 참여를 결정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파마리서치와 KPGA의 ‘공동 목표’도 있다. 일명 세계화다. 파마리서치는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뿐만 아니라 호주와 남미, 중동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26년에는 서유럽권 22개국 동시 진출도 노린다. ‘뷰티 메카’로 불리는 태국에서 KLPGA투어 개막전 네이밍 권리를 얻은 건 리쥬란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뷰티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마중물이 된다는 의미다.
세계 3대 투어로 도약을 꿈꾸는 KLPGA투어로서도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하면, 노출효과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정해지진 않았지만, 현지 중계와 프로모션 등 KLPGA투어 시즌 개막전에 걸맞은 이벤트를 리쥬란과 함께 진행할 가능성도 크다.
KLPGA 김상열 회장은 “파마리서치가 주최하는 새로운 대회로 2026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역대 최고의 시즌 개막전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KLPGA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