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정관장의 3년 차 세터 최서현이 영플레이어상 수상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최서현은 새해 첫날인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빈틈없는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력이었다. 1세트 16회, 2, 3세트 각 13회, 총 42회 세트 성공을 기록했다. 도로공사 세터 이윤정(20회), 김다은(15회)의 세터 성공 횟수를 합친 기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분배도 이상적이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아포짓 스파이커 자네테의 공격점유율을 28%로 낮추는 대신 인쿠시에게 23%를 몰아줬고, 박혜민과 정호영에게도 나란히 19%씩을 맡겼다. 좌우, 중앙을 고르게 활용하며 도로공사 블로커 라인을 흔들었다.
이번시즌 세트당 2.203회의 블로킹을 기록 중인 도로공사는 3세트를 치르는 동안 단 2회 블로킹에 그쳤다. 유효블로킹도 11회에 머물렀다. 최서현의 분배가 빛났다는 의미다.
지난시즌 종료 후 현대건설에서 방출된 최서현은 극적으로 정관장에 합류했다. 이번시즌 개막을 앞두고 염혜선과 김채나가 동반 이탈해 주전으로 출발했다. 현대건설에서 경기 출전 경험이 거의 없던 것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정관장을 지탱했다.
3라운드 염혜선이 돌아왔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고희진 감독은 주전으로 뛰던 최서현을 4라운드 첫 경기 카드로 내밀었고, 기대대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최서현은 3년 차까지 받을 수 있는 영플레이어상 수상 후보다. 팀을 이끄는 세터 포지션의 비중을 고려할 때 수상 후보가 될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
경쟁은 치열하다. 도로공사 신인 미들블로커 이지윤은 주전으로 선두 팀에서 활약 중이고, GS칼텍스의 2년 차 미들블로커 최유림도 안정적으로 리그에 정착하고 있다. GS칼텍스 리베로 유가람도 주전으로 뛰며 후보 한자리에 등장한 상태다.
후반기 활약, 팀 성적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시즌이 마지막 수상 기회인 최서현 입장에선 전의를 불태울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