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마치 ‘라디오 스타’ 박민수처럼 가까운 사람에게 늘 진심으로 사람들 대하셨어.”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함께 작업했던 이준익 감독이 故 안성기를 추모했다. 고인이 연기한 ‘라디오스타’의 매니저 박민수처럼, 늘 주위 사람들에게 존중을 표하는 훌륭한 어른으로 기억된다고 회상했다.

이준익 감독은 5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안성기 선배 추모와 관련된 찬사는 아무리 강조한들 부족함이 없다. 상투적인 말도 필요없는 것 같다”며 “내 안에서 안성기 배우가 갖고 있는 존재의 가치는 그 양반이 같이 일하는 동료나 후배에게 보여줬던 태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그 태도가 정말 마치 ‘라디오 스타’에 나온 박민수처럼 가까운 사람에게 진심 어린 마음으로 대했다. 일상에서도 항상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뵙지 못했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후배들에게 존경받을 만한 모습을 매순간 보여줬다. 그 분의 아름다운 마음을 감사하게 보내드려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준익 감독은 고인과 2006년 개봉한 영화 ‘라디오 스타’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작품 속에서 안성기는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나 몰락한 가수 최곤(박중훈 분)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매니저 박민수 역을 맡았다. 당시 예산이 많이 투입된 작품이 아니었음에도, 두 배우가 그려낸 유머와 감동이 깊은 인상을 남겨 누적관객수 159만 명을 기록했다.

이준익 감독은 “이 섭섭한 마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나. 여전히 그와 함께했던 순간이 생생하다. 정말 좋은 성품과 인격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영화배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갖고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친 분이다. 같이 일해 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기는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이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된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진행한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