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기존의 통념을 깬 새로운 선물 트렌드를 제시했다. 단순히 물건을 주고받는 형식을 넘어, 우리 전통의 가치와 시간을 함께 나누는 ‘체험형 콘텐츠’를 명절 선물로 내놓은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여행 콘텐츠 프로그램 ‘로컬이 신세계’를 통해 대한민국 전통장 분야의 대표 장인 기순도 명인과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나만의 장 만들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달 14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으며,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설 선물 판매 데스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 비용은 2인 기준 125만 원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백화점 명절 선물로는 이례적으로 ‘1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체험형 선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단기간에 전달하고 끝나는 상품이 아니라, 장을 담그는 순간부터 숙성, 가르기, 완성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기다림과 시간의 가치를 선물로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로컬이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이 우리 지역의 미식과 문화, 장인정신, 헤리티지를 발굴해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여행 콘텐츠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여행 상품을 넘어, 지역이 지닌 우리 것의 본질적인 가치를 신세계만의 기준으로 큐레이션해 소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만의 장 만들기’ 프로그램은 오는 3월 전남 담양에 위치한 기순도 명인의 장고에서 진행된다. 참여 고객은 명인이 수십 년간 지켜온 전통 방식 그대로 메주를 다듬고 염수를 넣어 장을 담그며, 20리터 장독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달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장’을 빚게 된다.
이후 약 3개월간의 숙성 기간을 거쳐 간장과 된장을 가르는 ‘장 가르기’ 과정에 다시 참여하고, 추가로 약 9개월의 숙성을 거쳐 장 만들기의 전 과정을 완성한다. 장을 담그는 날(3월)과 가르는 날(6월)에는 지역 대표 식재료로 명인이 직접 준비한 발효 한상 식사가 제공돼, 전통 미식과 지역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완성된 된장(약 4kg)과 중간장(약 3.5kg)은 희망 주소지로 배송된다.
최근 명절 선물 트렌드는 고가의 상품이나 브랜드 중심에서 벗어나, 받는 사람의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한 ‘의미 있는 선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경험과 스토리를 담은 선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러한 변화를 명절 선물에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완성된 전통장을 구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함께 담그고 기다리는 시간’ 자체를 선물하는 구조를 제안하며 명절 선물의 개념을 한 단계 확장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명절 선물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는 만큼, 신세계는 상품을 넘어 ‘경험’을 선물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로컬이 신세계를 통해 우리 지역의 문화와 장인정신을 고객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고객 경험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