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부침 겪은 ‘원조 황제’ 김정민

절치부심 맞는 2026년

젊은 선수들 보며 얻는 동기부여

“항상 과감하게 하자는 생각”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원조 황제’인 ‘제이엠’ 김정민(38·KT 롤스터)은 지난해 부침을 겪었다. 그 사이 신예들이 등장해 FC온라인 무대를 주름잡았다. 그들의 존재가 동기부여가 됐다. 오랫동안 FC온라인 e스포츠를 지킨 베테랑으로서 뿌듯함도 느낀다.

FC온라인에는 ‘황제 라인’이 있다. 디플러스 기아 ‘곽’ 곽준혁, DRX ‘찬’ 박찬화 등이 이 라인에 포함된다. 그리고 그들에 앞서 가장 먼저 황제로 불린 이가 있다. 바로 김정민이다. FC온라인이 ‘피파온라인’으로 불리던 시절부터 프로 생활을 했다. 숱한 우승을 적으며 ‘G.O.A.T.’로 불린다.

그런 김정민에게도 2025년은 쉽지 않았다. eK리그가 FC온라인 슈퍼챔피언스리그(FSL)로 개편된 첫 해. 스프링과 서머시즌 연속으로 부진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정민이 부진한 사이 ‘원더08’ 고원재(젠시티), ‘우타’ 이지환(KT) 등 신예들이 존재감을 뽐냈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 프로 e스포츠 선수치고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러나 새롭게 활기를 불어넣는 어린 선수를 보며 여전히 자극받는다. FSL B조 첫 경기 승리 후 만난 김정민은 “지금 뛰는 어린 선수와 20년 넘게 차이가 난다. 잘하지 못하면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잘하기 위해서 진지한 고민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같은 선수로서 동기부여가 되는 동시에 선배로서 기쁘기도 하다. 김정민은 “몇 년 전만 해도 어린 선수가 FC온라인 프로 무대에서 잘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있었다. 지금은 그런 게 아닌 것 같다. 어린 선수들 유입에 긍정적”이라며 미소 지었다.

파릇파릇한 신인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입장. 본인이 가진 강점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이 크다. 바로 과감함이다. 더불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는 ‘엘빈’ 김관형 코치의 존재도 본인의 경쟁력이다.

김정민은 “나를 상징하는 건 공격이다. 아직 경기에서 과감함을 잃지 않고 있다. 연차가 차면 안정적인 부분을 추구하고는 한다. 나는 그렇지 않다. 항상 과감하게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김관형 코치가 옆에 있는 것도 크다”고 강조했다.

점점 치열해지는 FSL 속 경쟁. 지금부터 멀리 보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김정민은 “목표의 경우 일단 낮게 잡겠다. 16강부터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토너먼트에 강하다. 어떻게든 올라가면 잘할 거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20년도 넘게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열정만큼은 여전하다. 괜히 FC온라인 e스포츠 무대에서 가장 먼저 ‘황제’로 불린 게 아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