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가 200억 원대 탈세 의혹으로 세무조사를 받는 가운데, 소속사 판타지오가 본업인 엔터테인먼트와 무관한 F&B 부서를 신설하면서까지 차은우 모친의 식당 브랜드를 인수한 정황이 드러났다.

4일 한 매체에 따르면 판타지오의 자회사 판타지오M은 지난해 7월 설립 직후 F&B 사업부를 신설하고, 같은 해 말 서울 청담동에 장어 전문점 ‘어제연 청담’을 오픈했다. 주목할 점은 이 식당이 차은우의 모친 최 모 씨가 강화도에서 운영하다 폐업한 ‘어제연 숯불장어’의 상호와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점이다.

강화도 ‘어제연 숯불장어’는 국세청이 차은우의 실제 용역 제공이 없는 ‘페이퍼 컴퍼니’로 지목한 모친 법인의 주소지와 일치하는 곳이다. 탈세 의혹의 핵심 거점으로 지목된 식당의 상호를 소속사가 자회사를 통해 흡수한 셈이다.

판타지오M의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신인 개발과 아이돌 육성을 주 업무로 하는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주소지를 아예 ‘어제연 청담’ 매장 위치로 이전했다. 이는 차은우가 군에 입대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또한, 기존 강화도 매장에서 주방을 담당하던 셰프까지 청담동 매장으로 영입하며 인적 자원까지 그대로 승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판타지오 측은 “‘어제연 청담’은 강화도 매장과 전혀 다른 법인”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계승하기 위해 F&B 사업부를 신설했음은 인정했다.

한편, 차은우는 모친 명의의 법인을 이용해 세율 차이를 노린 탈세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약 200억 원의 추징금을 통보받았으며, 현재 세무 당국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며 군 복무 중이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