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한식 먹고 힘내세요!”
대한체육회, 올릭픽 현장서 급식지원센터 운영
밀라노·코르티나·리비뇨 3개 지역 동시 구축
첫 도입한 ‘발열 도시락’ 눈길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빙판과 설원에서의 승부는 훈련과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 대한민국 선수단 컨디션의 마지막 퍼즐은 ‘밥심(心)’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맞아 대한민국 선수단의 밥심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한체육회는 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리비뇨 3개 지역에서 ‘팀코리아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반복되는 훈련과 빡빡한 경기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따뜻한 한식과 회복식 중심의 맞춤 식단을 제공하는 현장 지원의 핵심이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분산 운영이다. 경기장이 여러 클러스터로 나뉜 대회 특성을 반영해 급식지원센터를 3개 지역에 동시 구축했다. 동계올림픽에서 급식지원센터를 클러스터별로 나눠 운영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동 부담을 줄이고, ‘제때·제온도’로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대한체육회는 총 22억원을 투입해 36명의 운영 인력(밀라노 15명·코르티나 12명·리비뇨 9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지원 대상은 선수 71명을 포함한 대한민국 선수단 130명. 도시락은 사전 신청제로 제작되며, 입·출국과 경기 일정에 따라 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발열 도시락’의 첫 도입이다. 추운 날씨와 산간 경기장 환경에서도 식사를 따뜻하게 제공하기 위해, 발열팩을 활용한 도시락을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보였다. 사용법과 주의사항은 QR코드로 안내해 현장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였다. 도시락 배송은 6일부터 세 지역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개막을 앞둔 6일 오전, 밀라노 급식지원센터를 찾은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은 첫 도시락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유 회장은 “개막과 함께 선수단의 레이스가 본격화된다. 직접 뒷바라지하는 마음으로 첫 한식 도시락 준비에 함께했다”며 “정성껏 준비한 한 끼가 선수들에게 힘이 돼 좋은 경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제공된 도시락은 중식 91식·석식 91식, 총 182식. 밀라노 45식, 리비뇨 23식, 코르티나 23식씩 세 지역 전원이 신청했다. 메뉴는 체력 소모가 큰 동계 종목 특성을 고려해 열량·단백질·회복 균형에 초점을 맞췄다.
메달 레이스의 뒤편에서 조용히 돌아가는 급식지원센터는 보이지 않는 전력이다. 한 끼의 온기와 균형이 기록의 0.01초를 좌우할 수 있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