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IOC 최상위 후원사 자격…개막 기념 갈라 디너 참석
단순 사교 모임 넘어 글로벌 외교의 장…글로벌 위상 ‘우뚝’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스포츠 외교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 기념 갈라 디너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한 IOC 최상위 후원사(The Olympic Partner, TOP)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을 비롯해 TCL 리둥성 회장, 코카콜라 제임스 퀸시 회장 등 글로벌 기업가들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재계 관계자는 “IOC 갈라 디너는 단순한 사교 모임을 넘어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이 논의되는 물밑 외교의 장”이라며 “이재용 회장의 참석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은 물론 한국 스포츠 외교 역량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의 스포츠 외교는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도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했다. 선수들은 해당 제품으로 셀피를 촬영했고, 이러한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제품의 인기도 급상승했다.
당시 다양한 외교 전개로 주목받은 이 회장은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참석한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서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와 유튜브 닐 모한 CEO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 회동하며 미래 준비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힘쓴 바 있다.

한편, 삼성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부터 대를 이어 1997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TOP 후원사로서 국제 스포츠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8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2020년 만료 예정이었던 올림픽 후원 계약을 2028년 미국 LA 올림픽까지 연장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과 올림픽의 인연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의 로컬 스폰십 계약부터 시작됐다”라며 “삼성이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는 것은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을 계승해 발전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1996년 ‘브랜드 가치는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이미지 제고를 지시했다. 또한 1996년부터 2017년까지 IOC 위원으로 활약하며 한국 스포츠 외교에 앞장선 인물이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되는 데 크게 기여한 것 역시 이건희 선대회장의 대표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단순한 로고 노출을 넘어, 스포츠의 도전 정신과 삼성의 혁신 이미지를 결합한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gioi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