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자택 통근에 ‘함박 웃음’ 베니지아노
“4개월 배기 아들이 지켜보고 있어” 책임감 UP
SSG 유니폼 ‘찰떡’…가족과 함께 韓행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하루빨리 SSG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나서고 싶다.”
2026시즌 SSG 마운드를 책임질 왼손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29)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각오를 다졌다. 자택이 캠프지 근처라 통근 중인데, 선수단 분위기에 녹아드는 동시에 가족의 응원을 받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최근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베니지아노의 아내 마고 베니지아노와 생후 4개월 된 아들 앤서니 주니어가 깜짝 방문해 그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것. 이날 가족들은 SSG 유니폼을 입고 투구하는 베니지아노의 모습을 처음 직관했다.
여느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달리, 비교적 편안한 환경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캠프지와 차로 40분 거리 안팎에 거주하며 출퇴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SSG 관계자 역시 “가족의 따뜻한 지지와 보살핌 속에서 낯선 새 팀에 빠르게 녹아드는 중”이라고 전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 안성맞춤인 여건이다.

가족의 방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그는 “이렇게 와준 것만으로도 내게는 엄청난 에너지가 된다”며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고 말해줘서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이제 겨우 4개월 배기 아이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리그 이적은 큰 도전이지만, 훈련 후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라며 “정서적인 안정감이 훈련 집중도를 높여준다. 덕분에 동료들과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 KBO의 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금 내 컨디션은 그 어느 때보다 좋다”며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내와 아들도 한국살이를 시작한다. 베니지아노는 “우리는 항상 함께하기 때문”이라며 “정규시즌 개막 전인 3월 말쯤엔 온 가족이 한국으로 건너간다. 한국 문화와 음식, 그리고 인천이라는 도시가 벌써 기대된다. 하루빨리 팬들 앞에서 SSG 유니폼을 입고 투구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부진에 시달리다가 소위 ‘가족 버프’를 받아 제 기량을 펼친 사례도 적지 않다. 베니지아노의 아내는 “마운드 위에서 언제나 가장 멋진 사람이자, 내 인생 최고의 선수”라며 “유니폼도 정말 잘 어울린다. 처음 한국행 제안을 받았을 때 걱정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지금이 설렘이 더 크다. 우리 가족의 새로운 도전이 한국에서 멋지게 펼쳐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