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불량 메달’ 속출
메달 파손, 리본 연결 불량 등
조직위 “상황 인지하고 있다”
교체 여부 아직 몰라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응? 이게 뭐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애먼 곳에서 일이 생겼다. 메달이다. 금메달은 제작 가격이 300만원이 넘는다. 그런데 불량이 나왔다. 조직위원회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동계올림픽에서 복수의 메달이 파손됐다. 조직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다. 정확한 문제점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인스키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브리지 존슨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메달을 취재진 앞에 보여줬다. 리본만 목에 걸었다. “메달을 고정하는 작은 부품이 망가졌다”고 설명했다. 피겨 팀 이벤트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알리사 리우도 같은 일을 겪었다.
바이애슬론 혼성계주 동메달을 딴 독일 유스투스 슈트렐로우도 숙소에서 축하하다 리본이 분리되면서 바닥에 떨어졌다. 메달에 금이 갔다. 스웨덴 크로스컨트리 스키 은메달리스트 에바 안데르손도 메달이 파손됐다. “눈 위에 떨어졌는데 부러졌다”고 했다.

이곳저곳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하니 조직위도 난감하다. 조직위 운영책임자 안드레아 프란치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메달 상태에 주목하겠다. 선수들에게 메달은 가장 중요하다. 완벽한 상태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 위원회는 “대회 조직위 문제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현재까지 답은 없는 상태다. 메달 교체 여부도 미정이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메달은 만드는 돈이 역대 최고액이다. 금메달이 2300달러(약 337만원), 은메달이 1400달러(약 205만 원)다. 금과 은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제작비도 올라갔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대신 메달만 전부가 아니다. 목에 걸어야 하니 리본이 필요하고, 고정까지 단단하게 해야 한다. 이쪽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실 메달 불량에 대한 이의 제기는 전에도 있었다. 2024 파리 올림픽 때는 교체 요청이 220건이나 됐다. 전체 메달의 4%에 달한다. 파손, 변색 등 사유도 다양하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모두 교체해주기로 결정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