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前·現 다저스 승선
美, ‘류현진-김혜성’ 듀오에 주목
“잘 먹어야 한다” 조언 건넨 베테랑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전·현 LA 다저스 일원이 한자리에 모인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30인 명단이 공개되자, 미국 현지에서 한 듀오가 연일 화제에 올랐다. 바로 류현진(39·한화)-김혜성(27·다저스)이다. 현지 매체들은 “뜻밖의 조합”이라며 둘의 인연과 연결고리에 주목했다.
이번 WBC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프로스포츠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힌 데 이어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라는 대기록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 야구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고전했다. ‘우물 안의 개구리’ 오명을 뒤집어쓴 만큼 확실한 성과가 필요하다. 이는 한국계 선수들이 대거 명단에 포함된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현지에서는 ‘RYU-KIM 조합’이 부각됐다. 최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한국 대표팀에 다소 예상하지 못한 이름이 포함됐다”며 “김혜성이 과거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왼손 선발 투수 류현진과 함께 WBC 무대를 누빈다”고 전했다.
17년 전 WBC 결승을 이끈 류현진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투수다. 류현진의 마지막 WBC 승선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르는 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2024년 KBO리그로 복귀한 그는 지난해 26경기에 나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을 마크했다.
실제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평가전 이후 경험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나이가 많은 것은 분명하지만,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2025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대회에서도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매체는 두 선수의 인연을 조명하며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루키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에게 조언을 구했다. 최초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와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둘 다 ‘잘 먹어야 한다’는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성은 어린 시절부터 박찬호와 류현진의 경기를 보며 자랐다”며 “두 선수 모두 당시 다저스를 국내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2013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ML)에 데뷔한 류현진은 6시즌 동안 126경기에 등판해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2019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9(다저스)·2020년(토론토) 사이영상 후보에 두 차례 올랐다.
다저스 인연으로 묶인 류현진-김혜성이 WBC에서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