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X국어원, 설문조사 통해 ‘공공언어 사용 실태’ 조사
어려운 어휘·잘못된 표현 30개 중 13개 항목 ‘바른말로 바꿔야 한다’
챌린지·짧은 영상 활용해 언어적 불표 해소 방안 마련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커피 나오셨습니다.”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를 받을 때 흔히 들을 수 있는 ‘잘못된 말’이다. 하지만 사물에 존댓말은 주체(사람)의 원칙을 어긴 문법으로 부적절한 표현이다. 이같은 사례가 빈번해짐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이하 국어원)은 다매체 시대에서 발생하는 언어적 불편 해소에 나선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해 12월 24~30일 전국 14세 이상 79세 이하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국민 설문조사’를 실시, 12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다매체 시대의 공공언어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했다.
조사 목록은 매체에서 자주 접하는 어려운 어휘와 잘못된 표현 30개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그 결과, 쉽고 바른말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가 61.8%로 가장 높았다. 이 중 13개 항목에서는 70%, 5개에서는 80% 이상이 이같이 응답해 개선 필요성이 강조됐다.

개선 요구 항목 중 ‘과도한 높임 표현’이 93.3%로 집계됐다. 예를 들어 ‘커피 나오셨습니다’와 매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그 제품은 품절이십니다’ 등을 지적했다.
이어 ▲‘되-돼’ 혼동(90.2%)을 개선해야 한다는 ‘어법 오류’ ▲‘저희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86.7%)’ 등 부적절한 어휘 사용 ▲‘-충(87.1%)’과 ‘장애를 앓다(78.7%)’와 같은 ‘차별·혐오 표현’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잘못된 표현은 언론·방송 및 유튜브 등에서 무분별한 외국어와 차별적 표현, 문법 오류 등으로 인해 지속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국민의 언어적 불편을 해소와 올바른 사용을 권고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나아가 이번에 선정된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30선’을 바탕으로 맞춤형 콘텐츠로 대국민 인식 개선 운동(캠페인)을 추진한다. 먼저 유명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쉬운 우리말 다짐 이어가기(챌린지)’와 쇼츠, 릴스 등 짧은 영상으로 쉽고 재밌게 바른 우리말 사용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국민이 일상 속 잘못된 언어 사례를 직접 제보할 수 있도록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공공언어, 방송언어 개선 국민 제보’ 게시판을 운영한다. 제보된 내용은 심의를 거쳐 향후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체부와 국어원은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에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어려운 말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gioi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