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무기자]

‘작은 거인’ 김수철이 이번엔 음표 대신 붓을 들었다. 김수철 작가는 2월 13일(금)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전시 ‘김수철, 소리그림’ 오프닝을 열고, 음악가로서 쌓아온 감각을 회화로 확장한 작업을 공개했다. 오프닝 현장에는 윤여정, 정우성, 박상원, 배창호감독 등 연예계와 문화예술계 지인들이 참석해 전시를 축하했다.

김수철은 이날 전시를 직접 소개하며, 그림이 자신의 삶에서 차지해온 의미를 솔직하게 꺼냈다. 그는 “그림은 음악과 더불어 나의 오랜 친구였다. 긴 시간 그림을 그려왔고, 나에게 들리는 소리들—새싹의 소리, 살아있는 소리, 희망의 소리, 세상 돌아가는 소리, 아픈 소리, 행복한 소리, 슬픈 소리, 지구촌의 소리, 어느 행성의 소리, 우주의 소리, 그리고 생명의 소리—그 모든 소리를 그림으로 그려보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제목 그대로다. 전시 소개 자료는 ‘소리는 그림이 되고, 그림은 소리가 된다’는 개념을 중심에 두고, 소리를 단순히 묘사하는 차원을 넘어 소리의 본질을 색채·질감·리듬으로 ‘번역’하는 회화적 시도를 강조한다. 관람객들은 “오랜 시간 그려온 작품 하나하나의 창의성과 의미에 크게 공감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김수철의 또 다른 세계를 흥미롭게 받아들였다.

전시는 시리즈별로 서로 다른 ‘소리의 결’을 보여준다. ‘소리 푸른(The Sonic of Blue)’은 청색의 반복적 붓질로 자연의 거대한 울림을 시각화하고, ‘수철소리(A Life, Audible)’는 인간의 감정과 무의식에서 솟는 소리를 작가만의 언어로 풀어낸다. 또한 ‘소리탄생(Sonic Genesis)’, ‘소리 너머 소리(The Aftertone)’는 상상력의 스케일을 우주까지 넓히며 ‘이름 붙이기 어려운 소리’의 경계를 탐색한다.
전시는 2월 14일부터 3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