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1골3도움.

시작부터 뜨겁게 타올랐다.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LAFC)이 ‘월드컵의 해’인 2026년 첫 공식전에서 무려 4개의 공격 포인트를 쏟아내며 팀 대승에 앞장 섰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의 프란시스코 모라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전반에만 1골 3도움의 ‘특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6-1 대승을 견인했다.

CONCACAF 챔피언스컵은 북중미 지역과 카리브제도 최고 권위 클럽대항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처럼 우승팀은 202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품는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에서 6위에 오르며 챔피언스컵에 출전한 LAFC는 레알 에스파냐를 상대로 자비 없는 ‘융단 폭격’을 가했다. 중심엔 손흥민과 가봉 국가대표 드니 부앙가, ‘흥부 듀오’다. 왼쪽 윙어로 나선 부앙가는 킥오프 51초 만에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넣었다.

이르게 선제골을 내준 레알 에스파냐가 전진했는데 이때부터 뒷공간을 두드린 게 손흥민이다. 전반 11분 상대 3명의 견제에도 송곳 같은 침투 패스로 마르티네스의 왼발 추가골을 도왔다. 전반 22분엔 부앙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깔끔하게 차 넣었다.

그는 2분 뒤에도 후방 긴 패스 때 부드러운 볼터치에 이어 뒤따르던 부앙가에게 연결, 팀의 네 번째 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의 발끝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9분 오른쪽에서 컷백으로 문전 티모시 틸먼의 뒤꿈치 슛을 도와 팀의 다섯 번째 득점을 끌어냈다. ‘도움 해트트릭’이다.

LAFC는 후반 6분 잭 장밥티스트에게 헤더 만회골을 내줬지만 후반 26분 부앙가가 세르지 팔렌시아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을 비롯해 3명이 선수를 벤치로 불렀다. 그는 프리시즌 평가전 때 춘추제 풀타임 시즌을 처음 보내는 손흥민을 기용하지 않았다. 철저하게 그의 컨디션을 조율하는 데 집중했는데 첫 경기부터 효과를 보며 승리를 얻었다. 무엇보다 LAFC는 올해 CONCACAF 챔피언스컵은 물론 4년 만에 MLS컵 우승에 도전한다. 긴 호흡을 통해 ‘흥부 듀오’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치른 공식전 15경기에서 25골8도움을 합작했다. 알고도 막기 어려운 둘의 퍼포먼스는 올해 시작부터 4골3도움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MLS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만큼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손흥민의 ‘찰칵’, 부앙가의 ‘덤블링’ 세리머니가 재가동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