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K리그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대로 영입된 FC안양 새 최전방 공격수 엘쿠라노(27)는 유병훈 감독이 몇 년 전부터 주목해온 자원이다. 189㎝, 90㎏의 피지컬을 앞세운 공격수다. 제공권은 물론 연계 플레이와 수비 가담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감독이 2026시즌 새롭게 가동할 전술에 녹아들 ‘적임자’로 선택한 공격수다.
무엇보다 엘쿠라노는 지난시즌 14골을 넣은 모따(전북 현대)의 대체자다. 그만큼 그를 향한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엘쿠라노도 이를 잘 안다. 그는 “모따는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라면서도 “안양에서 나를 믿어줬기에 이적할 수 있었다. 나를 향한 기대감도 있고 구단도 목표한 바가 있을 것이다. 부담감은 크게 없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FC서울에서 뛴 안델손을 비롯해 이탈로(제주SK), 세라핌(대구FC) 등과도 친분이 있다. 엘쿠라노는 “친구들이 (K리그에) 뛰고 있어 가끔 경기를 봤다”라며 “K리그 스타일이 나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들도 똑같이 생각하더라. 또 그들은 K리그 축구 스타일을 얘기해줬고, 특히 한국 문화나 좋은 환경으로 가족과 함께하기에 좋다고도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엘쿠라노는 1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태국에 다소 늦게 합류했고, 몸을 천천히 끌어 올리고 있다. 안양에 입단하기 전까지 공백기가 있다. 2차 전지훈련지 남해에서는 조금씩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는 중이라는 평가다.
엘쿠라노는 “체력적인 부분이나 훈련 스타일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힘들었다. 빠른 템포나 체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는 것 같다”라며 “몸 상태나 컨디션에 관해 걱정은 크게 없다. 개막전까지 시간이 아직 남아 있기에 잘 준비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엘쿠라노는 지난 2019년 우베를란지아 EC(브라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지속해서 브라질에서만 뛰었다. 다른 리그로의 이적 자체가 처음이다. 엘쿠라노는 “3년 전부터 아시아 무대로 올 기회가 존재했다. 나의 축구 스타일이나 철학이 아시아 무대에 잘 맞을지가 궁금했다. 안양의 제안을 받고 행복감을 느꼈다”고 이적 배경을 얘기했다.
지난시즌 ‘승격팀’ 자격으로 잔류한 안양은 더 높은 곳을 원한다. 엘쿠라노는 “나는 일대일 경합에서 웬만하면 이길 수 있다. 또 승부욕이 굉장히 강하다. 이러한 나의 장점이 K리그에서 뛸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슛이나 득점력도 자신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