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조선경 기자] 배우 임현식이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근황을 공개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19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국민 배우 임현식의 일상과 삶에 대한 그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이날 임현식은 연기 생활을 되짚으며 “단역부터 시작해 감초 배우로 활동하며 작품만 100편도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대본에 있는 거나 잘해’라고 하면 ‘잘해보겠습니다’하고 내 마음을 달래면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1969년 MBC 1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임현식은 40여년 가까이 되는 세월 동안 배우로서의 길을 착실하게 걸어왔다. 그는 수많은 양의 대본을 마당으로 갖고 나와 태우기 위해 불을 피워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임현식은 먼저 떠난 선배 배우 故 이순재, 故 김수미 등 동료 연예인들의 부고를 언급하며 “생자는 필멸이다. 나 자신도 언제 이 세상을 떠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내가 없어지면 딸들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걸 태울까 싶었다”며 “막상 태우려니 손때 묻은 종이를 버리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는 대본을 태우지 못하고 다시 들고 들어갔다.
집을 찾은 딸은 “작년에는 정말 일주일에 두어 번은 들린 것 같다. 병원 갈 일도 많았고 집에 와서 아빠 챙겨드리는 횟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을 정리하려고 하시는 게 아빠가 그만큼 연세가 드셨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두렵고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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