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람보르길리’ 김길리는 ‘우상’으로 꼽아온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을 넘어섰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2분32초076으로 금메달을 땄다. 최민정은 2분32초450으로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길리는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1000m에서는 연이은 충돌과 부딪힘을 이겨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을 따낸 뒤 김길리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최민정은 그런 김길리를 웃으며 축하를 건넸다. 김길리도 축하를 보낸 최민정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런 둘은 3000m 계주에서는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합작’해냈다. 최민정이 추격하고, 김길리가 막판 스퍼트로 1위로 질주했다. 김길리는 어린 시절부터 최민정을 ‘우상’으로 꼽아왔다.

그런 ‘우상’을 김길리는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을 제치고 금메달로 감격했다. 더욱이 최민정은 전무후무한 1500m 3연패에 도전했다. 개인전 3연패는 동계 올림픽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김길리는 최민정의 3연패와 한국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신기록 달성을 저지했다. 그럼에도 최민정은 통산 올림픽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를 확보해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7개)을 새롭게 썼다.
김길리는 2004년생으로 한국나이로 이제 23세다. 최민정처럼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 수 있는 주자다. 4년 뒤인 2030 알프스 대회에서도 그의 질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