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전직 매니저들을 향한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방송인 박나래(41)가 피의자 신분으로 첫 경찰 조사를 마쳤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3시부터 약 7시간 40분 동안 박나래를 불러 특수상해 및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밤 10시 40분경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나래는 다소 굳은 표정이었으나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혔다.

박나래는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고 사실대로 답했다”며 운을 뗐다. 특히 매니저에게 술잔을 던졌다는 ‘특수상해’ 혐의에 대해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을 예정”이라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하지만 ‘매니저 주장의 어떤 부분이 허위냐’는 질문에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가족 명의 허위 급여 지급 의혹 ▲불법 약물 투약 의혹 ▲조사 일정 연기 사유 등에 대한 날 선 질문이 쏟아졌으나, 박나래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준비된 차량에 올랐다. 귀가 직전 취재진을 향해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전직 매니저들이 박나래로부터 사적 심부름 강요와 폭행(술잔 투척) 등 이른바 갑질을 당했다고 고소하며 시작됐다. 여기에 ‘주사 이모’를 통한 불법 의료 시술 의혹까지 더해지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현재 박나래와 관련된 사건은 고소와 맞고소를 포함해 총 7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맞고소하며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경찰은 최근 ‘주사 이모’로 지목된 인물과 전 매니저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이날 박나래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