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첫 경기-첫 타석 ‘대포’
내외야 전천후 자원 “글러브 4개 있다”
KIA는 외야수로 기용
“컨디션 100%, 너무 좋아”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첫 경기부터 불을 뿜었다. ‘잘 데려왔다’는 말 나올 법하다. KIA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33)가 첫 실전에서 홈런을 쐈다. 글러브를 4개나 들고 다니는 외국인 선수다.
카스트로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대포가 터졌다. 대표팀 선발 고영표를 맞아 카운트 2-0에서 슬라이더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벼락같은 한 방이다. 현장을 찾은 KIA 팬들이 환호했다.

경기 후 만난 카스트로는 “2볼 상태였다. 좋은 공이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 공을 홈런으로 연결했다. 언더핸드·사이드암 투수를 상대한 경험이 있어서 어렵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ML) 통산 450경기 출전한 선수다. 통산 타율 0.278, OPS 0.669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도 통산 204경기에서 타율 0.294, OPS 0.786으로 좋다.
특히 2025시즌 트리플A에서는 99경기 나서 타율 0.307, 21홈런 65타점, OPS 0.892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중장거리 유형이다. ‘거포’ 패트릭 위즈덤을 보내고 데려온 자원이다. 올시즌 KIA로서는 카스트로가 당연히 잘해줘야 한다.

카스트로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뛰면서 얻은 것이 많다. 내 방식을 찾았다. 그대로 하고 있다. 2025시즌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KIA에 와서 일본에서 캠프를 치른다. 팀과 함께해 기쁘다.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아직 더 적응할 것도 있다. 그래도 잘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야와 외야가 다 가능하다. 일단 KIA는 외야수로 쓴다. 여차하면 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그는 “모든 포지션 다 잘할 자신 있다. 어려움은 없다. 글러브도 4개 가져왔다. 1루 미트, 3루용과 2루용 글러브, 외야 글러브다. 일단 1차 캠프에서는 외야만 봤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 거의 100% 준비됐다. 기분 좋게 캠프 치르는 중이다. 컨디션도 너무 좋다.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 한국에 가면 내가 살 곳도 생기지 않겠나. 안정적으로 시즌 치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