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HSBC 위민스챔피언십’ 26일 개막
72명 출전해 컷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김효주 상승세, ‘2회 우승 경험’ 고진영 출전
‘돌격 대장’ 황유민까지…한국 여자 골프 우승 도전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약속의 땅’ 싱가포르에서 다시 한 번 태극 낭보를 기다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이 26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72명의 정상급 선수가 컷 탈락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격돌한다. 2026 LPGA 아시안 스윙의 열리가 싱가포르에서 절정을 향한다.
이 대회는 유독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가장 최근 우승자는 2022·2023년 2연패를 달성한 고진영(31·솔레어)이다. 여기에 김효주(31·롯데), 박성현(33), 박인비, 장하나, 신지애까지 총 8차례 정상에 올랐다.
싱가포르는 그야말로 ‘코리안 킬러 코스’가 아닌 ‘코리안 약속의 무대’인 셈이다. 자연스레 9번째 한국 챔피언 탄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직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흐름이 나쁘지 않다. 특히 단독 3위로 상승세를 탄 김효주는 현재 드라이브 정확도 1위(96.43%)에 오르며 완벽에 가까운 샷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평균 비거리 역시 지난시즌보다 향상돼 공수 밸런스가 한층 안정됐다.

여기에 이 대회 통산 2회 우승 경험을 가진 고진영이 다시 한 번 싱가포르 정복에 나선다. 큰 무대에서 검증된 경기 운영 능력은 위력적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변수, ‘돌격 대장’ 황유민(23·롯데)이 있다. LPGA 데뷔전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유민이 시즌 두 번째 출전에 나선다. 컷이 없는 대회 특성상 그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과감함이 통할 경우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대회 조직위가 꼽은 키홀은 13번 홀(파5, 512야드)이다. 투 온을 노리기 위해선 페어웨이 양측 벙커를 피하는 정교함이 필수다. 투어 측은 “13번 홀에서 최근 3년간 참가 선수들의 29%가 투 온을 시도했고, 성공률은 단 5%에 그쳤다”면서 “성공 시 평균 0.54타를 줄인 반면, 직접 그린을 노리지 않을 경우 평균 0.13타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쿤이 2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여기에 이민지, 야마시타 미유 등 톱 랭커들이 총출동했다.
별들의 전쟁 속에서 태극 낭보는 다시 울려 퍼질 수 있을까. 싱가포르의 뜨거운 그린 위, 한국 여자 골프가 또 한 번 우승컵을 정조준 한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