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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사령탑 교체로 논란을 빚었던 K리그 인천의 후임 감독 선임이 막바지 단계에 다다랐다. 지난 시즌 울산에서 조민국 감독을 보좌해 팀을 이끌었던 임종헌(49) 전 울산 코치가 유력하다.
임종헌 코치는 부평동중과 부평고를 거치며 선수로 성장했다. 성남과 울산을 거치며 프로무대에서도 활약했던 그는 지난 1997년 모교인 부평고로 돌아가 코치로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역시 모교인 고려대 코치를 거쳐 2003년 부터는 부평고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지역명문 부평고를 이끈 대표적인 인천 출신 축구인이다. 새로운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던 인천이 지역출신 지도자에 무게를 두면서 임종헌 코치에게 시선이 쏠렸다.
축구계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인천이 가장 유력한 후임 감독으로 임종헌 코치를 점찍었다. 구단의 최종결정이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봉길 전임 감독의 퇴임과정에서 생긴 논란, 이임생 후임 감독 선임이 결렬되는 등 파동을 겪은 김광석 인천 사장이 신중을 기하느라 결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코치는 출신지역 연고팀인 인천 구단의 정식제의가 있을 경우 도전에 나설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코치는 부평고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던 시절과 고려대 코치시절 이천수 최태욱 김정우 박용호 박동혁 등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들을 키워냈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 선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선수단 훈련일정을 조절해서라도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초 31일 소집 예정이었던 선수단도 훈련재개를 뒤로 미뤘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