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대규모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수출 차질,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비 상승 등의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동지역 피해 중소기업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우리금융그룹이 전 계열사에 발령한 비상대응체계 가동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지원 대상은 ▲중동지역 수출·수주 기업 ▲현지 거래 감소 및 지연 피해 기업 ▲물류비·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등이다. 우리은행은 이들 기업에 최대 5억 원 한도의 운전 및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자금이 시급한 기업들을 위해 ‘패스트 트랙(Fast Track)’ 심사 체계를 도입했다.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복잡한 절차 없이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금리 우대와 수수료 감면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기존 대출 만기 연장과 원금 상환 유예 조건도 대폭 완화해 기업들의 유동성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수출 기업의 경우 수출환어음 부도 처리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직접적인 자금 지원 외에 보증 지원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무역보험공사에 420억 원을 특별 출연하여, 이를 재원으로 총 8000억 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업체당 최대 100억 원까지 자금을 융통할 수 있으며, 수출입 수수료 우대 혜택을 통해 금융 비용 절감을 돕는다.
이번 특별 금융 지원은 오는 3일부터 전국 우리은행 영업점 및 기업금융 전담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준비된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시적인 외부 충격으로 건실한 기업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해 산업별 맞춤형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