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북중미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4일(한국시간)로 ‘D-100’을 맞이했다.

기존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는 이번 대회는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24개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체코·아일랜드·덴마크·북마케도니아) 승자와 A조에 묶였다. 6월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패스D 승자와 1차전,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각각 치른다. 또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이 예정돼 있다.

◇운명의 최종 명단…흥민·강인·민재 ‘17인 확실시’

본선 직전 관심사는 북중미행 비행기에 오를 ‘태극전사 26인 명단’. 지난 2024년 9월 홍명보호 출범 이후 완전체 소집(동아시안컵 제외)을 기준으로 태극마크를 단 건 총 60명이다.

포지션별 최근까지 가장 많이 중용된 건 ‘캡틴’ 손흥민(LAFC)과 오현규(베식타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상 공격수), 김진규(전북) 원두재(코르파칸) 옌스(묀헨글라드바흐·이상 미드필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저장)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이명재 김문환(대전) 설영우(즈베즈다·이상 수비수), 조현우(울산) 김승규(도쿄) 송범근(전북·이상 골키퍼)까지 17명이다. 이들은 본선행을 확정한 뒤 치른 지난해 9, 10, 11월 A매치 기간 한 번도 빠짐 없이 합류했다. 다만 원두재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본선 참가가 어려워졌다. 그를 제외하면 16명이다. 여기에 추가로 ‘확실시’로 분류할 자원은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이다. 지난해 종아리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더뎠는데, 최근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나머지 아홉 자리를 두고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게 유력하다. 최전방엔 조규성(미트윌란) ‘타깃형’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막판 합류를 노린다. 2선엔 최근 주춤한 ‘빅리거’ 황희찬(울버햄턴)을 비롯해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이동경(울산) 등이 있다. 양현준과 정상빈은 소속팀에서 윙어와 윙백을 두루 소화한다. 홍 감독이 포백과 스리백을 플랜A,B로 두는 만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 활용도가 클 수 있다.

◇최대 격전지 ‘8명 실험+부상 병동’ 수비형MF

최대 격전지는 홍명보호 출범 이후 8명이나 실험한 수비형 미드필더. 이른바 ‘황인범의 중원 파트너’다. 박용우(알 아인)가 초반 주전 입지를 굳혔으나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월드컵 꿈을 접었다. 이어 원두재까지 쓰러져 홍 감독의 고심이 크다. 이 자리에서 비교적 꾸준히 부름을 받은 건 백승호(버밍엄)와 권혁규(카를스루에) 서민우(강원)정도다. 실제 홍 감독은 이들의 경기력을 유심히 체크하고 있다.

이밖에 ‘김민재의 파트너’로 뛸 수 있는 왼발잡이 센터백도 관심사. 현재 김태현(가시마)과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박진섭이 전술에 따라 3선과 센터백을 오가는 만큼 이들 뿐 아니라 기존 이한범, 조유민(알 샤르자) 등 중앙 수비수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1월 월드컵 사전 캠프지 답사를 위해 미국으로 향한 홍 감독은 2월 중순 유럽으로 이동해 2주간 영국, 독일, 프랑스를 거치며 주요 선수 경기력을 점검, 면담한 뒤 1일 귀국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