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조이 핏랩 볼류멘탈 본격화 선언

발 모양부터 체중분산 등 입체분석

맞춤형 골프화 제안 “중요한 기어”

클럽뿐만 아니라 신발도 ‘피팅시대’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명품 골프화 브랜드 풋조이(FJ)가 새로운 문화 확산에 발을 디뎠다. 골프 용품업계가 ‘피팅 전성시대’로 접어든 것에 착안, 맞춤형 골프화를 선택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이름하여 ‘골프화 피팅 시대’다.

FJ는 최근 새 골프화 PRO/SL 쇼케이스에서 “골프화는 일관된 퍼포먼스에 핵심 기능을하는 중요한 기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슬로건도 ‘골프는 발에서부터 시작’이라고 잡았다.

100년 이상 골프화 개발에 열을 올린 명실상부한 ‘글로벌 넘버원 골프화 브랜드’인데 타사와 경쟁 자체를 불허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난 슬로건이다. 생각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 등 과학의 힘을 빌려 구현했고, 상용화를 선언했다. 일명 ‘핏랩(FitLAB)’이다.

핏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발 모양에 맞춰 골프화를 제공하는 연구소’이다. 골프 스윙은 회전운동이다. 지면을 지탱하는 발이 체중과 중력, 회전력 등을 오롯이 견딜 수밖에 없다. 때문에 골프화는 체중분산과 균형, 지지력, 버팀목, 반발력 등이 집중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 라운드 평균 4~5시간이 걸린다. 스윙할 때 클럽별 힘이 다르고, 지면 상태에 따라 체중이동이나 분산도 달라진다. 그린에서는 미세한 경사도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발에 가중되는 피로도도 낮춰야 한다. FJ가 ‘발’에 집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골프화의 진짜 기능’에 집중하다보니 ‘발을 피팅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디지털 측정 장비 위에 올라서면 발볼 너비와 길이, 높이, 뒤꿈치 구조, 바닥 아치 형태 등을 측정한다. 움직임에 따라 체중분포까지 읽어낼 수 있다. 체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FJ가 양산한 골프화를 대입해 ‘제안’하는 형태다. 단순히 사이즈만 맞춘 게 아니라 개인별 특성에 따라 적확한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FJ는 이런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3D 스캐닝 시스템인 ‘볼류멘탈’을 개발했다. 주로 러닝이나 마라톤화 생산에 이용하는 기술인데, 골프 특성에 맞게 재해석했다. 실제로 양발을 스캔했더니, 오른발이 왼발보다 무려 4㎜나 짧았다. FJ 관계자는 “8㎜ 이상 차이나는 사람도 봤다”며 웃는다.

볼류멘탈 시스템으로 피팅한 골프화를 신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영건’ 최승빈(25·CJ)은 “칼발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측값은 생각보다 더 날카롭더라(웃음). FJ 핏랩에서 발과 내 스윙 특성을 분석한 뒤 추천받은 골프화를 신었더니 접지력이나 피로도, 스윙 퍼포먼스 등 모든 면에서 이전보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신기술을 도입했으니 널리 알리는 게 FJ의 목표다. FJ 플래그십 도산점을 시작으로 핏랩 영역 확장에 나섰다. FJ측은 “도산점에는 국가대표 주장을 역임한 표완기 선수가 특정 요일에 상시 상주한다. 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모델 추천과 퍼포먼스 검증 등 일대 일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피팅 골프화’가 2026시즌 트렌드로 급부상 중이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