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닝 팔꿈치 부상 ‘청천벽력’

이종열 단장 급거 귀국, 바로 미국行

현지에서 새 외국인 투수 찾는 중

“언제까지 여기 있을지 알 수 없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삼성 이종열(53) 단장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미션은 ‘새 외국인 찾기’다.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바로 미국으로 날아갔다. ‘현실의 벽’이 만만치 않다. 시기가 문제다.

지난달 24일 일이 터졌다.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한화와 평가전에 등판해 0.2이닝 4실점 기록하고 내려왔다.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한국에 들어가 검진을 받았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청천벽력이다. 메이저리그(M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현지에서도 최상급 유망주로 군림했다. 생각만큼 크지 못했다. 아시아까지 온 이유다.

평균으로 시속 150㎞ 이상 나오는 속구를 뿌린다. 구위도 강력하다. 삼성이 주목한 이유다. 코치 주문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또한 좋았다.

뭔가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팀을 떠나게 됐다. 쓰지도 못할 외국인 선수를 데리고 있을 수는 없다. 새 자원을 찾아야 한다. 외국인 투수 없이 시즌을 치를 수는 없는 법이다.

이 단장이 지난달 27일 급하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전광석화다. 외국인 선수 리스트는 당연히 있다. 그 선수가 한국행을 선택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이 단장은 “일단 여기서 선수를 살펴보고 있다. 지금 시기가 그렇다. 선수가 없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어쩔 수 없다. 다시 찾아야 한다. 당장 특정 후보를 말할 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ML 시범경기가 한창이다. 계속 상황 살피고 있다. 영입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찾고 있다. 열심히 뛰어봐야 한다. 영입이 끝나야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이 단장 말처럼 현재 ML는 시범경기 기간이다. 지금 시기는 캠프에 선수가 넘쳐난다. 기존 40인 로스터에 든 선수 외에 마이너리거들도 있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캠프에 온 마이너 계약자도 수두룩하다.

모두 ML을 원한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 빅리그에 가는 게 목표다. 해외 이적은 뒷순위 일 수밖에 없다. 계속 보고 있다가 시범경기에서 로스터 탈락자가 나왔을 때 접근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그게 ‘언제’일지 아직 알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아무나 데려올 수 없다. 이미 늦은 상황이다. 제대로 뽑아야 한다. 그사이 삼성 투수들이 버티고 있어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