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드론과 미사일 중심의 현대전 양상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에서 열린 방산 포럼에 터키 무관이 참석해 국제 안보 관심을 끌었다.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미래전장 첨단국방산업 포럼’에는 터키 대사관 무관인 레시미 카플란(Nesimi Kaplan) 대령이 참석해 행사장을 찾았다. 최근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드론과 무인 전력이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드론 강국으로 평가받는 터키 군 관계자의 참석은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포럼은 굿모닝경제·스포츠서울·굿모닝미디어그룹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대한민국 국방부, 방위사업청, 한국방위산업진흥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국방외교협회, 충청남도, 충남연구원이 후원했다. 행사에서는 AI 기반 유무인복합전투체계, 스텔스 무인기, 드론 집단 운용 등 미래 전장 기술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최근 국제 분쟁에서 드론은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무기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터키 방산기업 바이카르(Baykar)가 개발한 바이라크타르(Bayraktar) TB2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기갑 전력을 타격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 역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주요 수단으로 등장하면서 무인 전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기술과 문화의 결합을 통한 K-방산 경쟁력 강화가 핵심 화두로 제시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석종건 전 방위사업청장은 “미래전은 물리적 전투뿐 아니라 인지전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K-컬처가 만들어낸 글로벌 신뢰와 스토리를 방위산업에도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현대로템의 AI 기반 유무인복합전투체계, LIG넥스원의 AI 지휘체계, 대한항공의 스텔스 무인기 기반 공중 전략, 드론 전력 발전 방향 등이 발표되며 차세대 전장의 변화를 조망했다. 행사 참석자는 “최근 중동과 유럽에서 드론 전쟁이 현실화되면서 각국 군 관계자와 방산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 역시 국제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미래 전장을 전망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K-방산은 최근 K-9 자주포, K-2 흑표 전차,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중심으로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안보 환경이 불안정해질수록 AI·무인체계 중심의 차세대 방산 기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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