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규-김준형 가이드, 첫 종목 활강에서 DNF

황민규 “내가 욕심내다가 넘어졌다”

넘어졌지만 밝은 표정, “아직 끝나지 않았다”

주종목 회전, 대회전 등 남아

[스포츠서울 | 코르티나=김동영 기자] 한국 패럴림픽 스키 남자 대표팀 황민규(30·SK에코플랜트)가 김준형(29·대한장애인스키협회) 가이드와 함께 첫 종목 활강에 나섰다. 아쉽게 넘어지고 말았다.

황민규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활강 시각장애 부문 결승에서 순위에 들지 못했다.

가이드 김준형과 호흡을 맞췄다. 2022년부터 함께하고 있다. 첫 구간 20초97로 통과했고, 두 번째 구간은 43초41이다.

세 번째 구간까지 1분03초81 기록했다. 이후 넘어지고 말았다. 페이스가 괜찮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넘어졌다. DNF(Did not finish) 처리됐다. 순위도 없다.

경기 후 만난 황민규와 김준형 가이드는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황민규는 “넘어진 부분은 아쉽다. 첫 점프에서 착지 잘했고, 이후 욕심이 생겼다. ‘더 달려보자’는 욕심이 났다. 스피드를 올리다가 내가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괜찮다. 몸풀기라 생각한다. 우리는 주종목이 대회전과 회전이다. 코스 점검차 레이스 펼쳤다 생각하겠다. 그렇게 다짐하고 다음 경기 임하려 한다. 후회는 짧게 하겠다. 다음 경기 좋은 성과 내겠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가이드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 부분이 괜찮은 것 같다. 코스 점검도 잘 마쳤다. 넘어지기는 했어도 큰 성과 얻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활강이 주종목이 아니다. 회전과 대회전 등이 ‘메인’이다. 2025 오스트리아 슈타이나흐 월드컵 슈퍼대회전 3위, 2026 독일 펠드베르크 월드컵 회전 3위, 2026 스위스 베이소나즈 월드컵 대회전 3위 등 기록했다.

기왕이면 완주하고, 좋은 성적까지 냈으면 좋을 뻔했다. 어쩔 수 없다. 좌절도 없다. 바로 다음 경기 준비한다. 이제 첫 종목 마쳤을 뿐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