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금메달 1개-동메달 1개
7~11일 닷새 동안 금1·은1·동1
벌써 메달 5개, 역대 최고 성적
현장에서도 “정말 잘한다” 놀랄 정도


[스포츠서울 | 테세로=김동영 기자] 기대를 걸고 참가한 것은 사실이다. 잘해야 하는 이유도 차고 넘쳤다. 성과가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어떻게 이럴까’ 싶다. 이번 동계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이 활짝 웃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이 지난 6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했다. 휠체어컬링 등 일부 종목은 더 일찍 시작했다. 7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됐다.

11일까지 단 닷새. 이 사이 한국이 따낸 메달이 무려 5개다.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수확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대회 전 설정한 목표를 아득히 뛰어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초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목표로 잡고 왔다. 역대 최고 성적은 홈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다. 당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 땄다. 4년 뒤인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충격의 노메달이다.

평창의 영광을 재현하면서 베이징의 굴욕을 씻고 싶었다. 나름대로 분석 작업을 거쳐 ‘금1·동1’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대회 절반이 지난 시점에 이를 훌쩍 넘어섰다. 이미 메달 5개다. 단순히 많기만 한 것도 아니다. 금-은-동이 다 있다. ‘최고 성적’을 냈던 2018 평창에서는 은메달이 없다. 역대 최고 성적 확정이다.

선봉에 ‘스마일리’ 김윤지(BDH파라스)가 섰다.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 1개, 크로스컨트리에서 은메달 2개 땄다. 한 명이 메달 3개 획득한 것은 역대 최초다. 금메달 따낸 후 이재명 대통령 축전도 날아왔다.
스노보드에서는 ‘깜짝 메달’이 터졌다. 이제혁(CJ대한통운)이다. 스노보드 크로스 종목에서 당당히 동메달을 따냈다. 자신의 두 번째 패럴림픽에서 사고 제대로 쳤다.

휠체어컬링도 메달 대열에 합류했다. 믹스더블 백혜진-이용석 조가 은메달을 따냈다. 무려 16년 만에 패럴림픽 휠체어컬링에서 메달이 나왔다. 금빛이 아니어도 괜찮다.
메달은 더 나올 수 있다. 김윤지가 두 종목 남겨뒀다. ‘평창 영웅’ 신의현도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기세다. 휠체어컬링 혼성팀이 메달을 바라본다. 스노보드와 알파인스키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 동계패럴림픽을 말할 때 ‘2018 평창’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홈에서 열린 대회에서 확실한 성과를 냈다. 이제는 ‘과거 일’로 봐도 될 듯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는 향후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조차 “진짜 ‘이렇게 잘한다고?’ 싶다. 깜짝 놀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성과는 이미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