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세계적인 여자 축구 강호의 북한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짐을 쌌다.

리송호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3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퍼스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개최국 호주에 1-2로 졌다.

이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겨냥한 북한은 이번 조별리그 B조에서 우즈베키스탄(3-0 승), 방글라데시(5-0 승)를 연파한 뒤 역대 최다(9회) 및 2022년 인도 대회 우승국인 ‘디펜딩 챔프’ 중국에 1-2로 져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중국전에서는 심판 판정에 항의, 전반 추가 시간에 경기 재개를 거부해 시선을 끌었다.

북한은 A조에서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호주와 4강행 길목에서 겨뤘는데 진출을 전반 9분 알라나 케네디에게 선제 실점한 뒤 후반 2분 샘 커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후반 20분 채은영이 만회 골을 터뜨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축구 랭킹 9위다. 호주는 15위. 북한은 월드컵 무대에서도 정상권의 기량을 자랑한다. 아시안컵에서는 통산 세 번(2001, 2003, 2008년) 우승했다. 다만 2010년 중국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후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이날 호주를 상대로 25개의 슛을 때리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골 결정력에서 밀리며 탈락했다.

리송호 감독은 “경기는 졌지만 팀 모두 큰 배움이 됐다. 북한 여자 축구가 계속 기량을 향상시키고 더 좋은 팀이 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있다. 누구나 기복이 있다. 그걸 줄여야 우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호주는 2010년 중국 대회 결승에서 북한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16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서게 됐다. 아울러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2027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 티켓도 확보했다.

북한은 우승은 불발됐으나 14일 열릴 중국-대만전에서 패한 팀과 19일 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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