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제주=김용일 기자] ‘당구 여왕’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 프로당구 LPBA 시즌 ‘왕중왕전’ 격인 월드챔피언십에서 여섯 시즌 연속 결승 진출 역사를 썼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김가영은 14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LPBA 4강전에서 김세연(휴온스)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 역전승을 해냈다. 그는 에스와이 동료 이우경을 누른 한지은과 익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김가영은 2020~2021시즌 월드챔피언십이 시작한 이후 여섯 시즌 연속 결승 진출 대업을 썼다. 그는 지난시즌까지 세 번이나 우승했다. 특히 2023~2024시즌과 2024~2025시즌 연속 우승을 해냈다. 이번 대회에서 3연패를 노린다.

김가영은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1,2세트를 각각 11-10, 11-5로 따내며 앞서갔다. 그러나 김세연이 매섭게 반격했다. 3세트를 7이닝 승부에 11-3으로 이기며 추격에 나섰다. 4세트엔 하이런 8점을 해내며 11-5(11이닝)로 이겼다. 세트 스코어 2-2 균형을 이뤘다.

5세트에서도 김세연은 이르게 세트 포인트를 만들며 10-4로 앞섰다. 김가영이 7이닝에 2점을 따라붙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김세연이 8이닝 공격에서 남은 1점을 채우며 10-6으로 웃었다.

하지만 김가영은 여왕답게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선공을 잡은 6세트에 침착하게 큐를 조준했다. 5이닝까지 정교한 옆돌리기, 대회전을 묶어 8-5로 앞섰다.

이후 둘 다 8이닝까지 공타를 주고받았는데, 9이닝에 다시 김가영이 2회 연속 옆돌리기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앞돌리기로 남은 1점을 채우며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살 떨리는 7세트에 선공을 잡은 김세연은 초구를 놓친 데 이어 4이닝까지 공타로 돌아섰다. 김가영도 3이닝까지 무득점에 그쳤는데 4이닝 후공 때 2점을 얻었다. 이어 5이닝에 김세연이 1점을 만회하자 대찬 뒤돌리기 대회전을 묶어 연속 3점을 기록, 5-1로 점수를 벌렸다.

김세연도 포기하지 않았다. 6이닝에 뱅크샷을 곁들여 역시 3점을 보탰다. 다시 1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김가영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더 강했다. 원뱅크 걸어치기와 옆돌리기 대회전 등 간결하고 정확한 스트로크로 4점을 뽑아냈다. 9-4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결국 그는 9-7로 앞선 8이닝에 남은 2점을 채우며 경기를 끝냈다.

앞서 열린 또다른 4강전에서는 한지은이 이우경(이상 에스와이)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4-2 승리를 거뒀다. 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2승을 포함해 4강전까지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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