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삼성전 1쿼터 중 상대 팔꿈치에 코 강타

병원 정밀 진단 결과 골절 판명

절정의 기량 과시 도중 ‘악재’

시즌 내내 이어진 ‘부상 잔혹사’

7위 KT와 불과 1.5경기 차…에이스 공백 속 ‘험로’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갈 길 바쁜 부산 KCC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팀 공격의 핵이자 에이스인 가드 허훈(31)이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KCC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병원 CT 촬영 결과 허훈의 코뼈 골절이 최종 확인됐다”라며 “추후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복귀 시점을 논의할 예정이나, 당분간 경기 출전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부상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그는 지난 21일 서울 삼성전 1쿼터 초반, 골밑으로 돌파하던 상대 외국인 선수 케렘 칸터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코 부위를 강하게 부딪혔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 쓰러진 허훈은 곧바로 교체되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이탈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최근 그의 기량이 정점에 달해 있었기 때문. 그는 3월 첫 경기인 원주 DB전 29점을 시작으로 서울 삼성전(25점 10어시스트), 안양 정관장전(23점 9어시스트) 등 매 경기 20득점 이상을 책임지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왔다.

KCC의 ‘부상 잔혹사’가 이어진다. 시즌 전 ‘슈퍼팀’이라 불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특정 선수가 복귀하면 다른 선수가 다쳐 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팀 조직력이 흔들린다.

현재 KCC는 리그 6위로 봄 농구 마지노선에 있다. 7위 수원 KT와 격차는 불과 1.5경기. 플레이오프 진출권 사수를 위해 매 경기가 결승전인 상황에서 야전사령관을 잃은 타격은 상상 이상이다. 남은 정규리그 일정 동안 허훈의 공백을 메워줄 백업 가드진의 활약과 송교창, 최준용 등 남은 주축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해졌다.

이상민 감독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에이스의 부상 공백이라는 마지막 시험대를 맞이한 KCC. 이 위기를 뚫고 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