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성로기자] 토트넘 훗스퍼에게 일어날지 않을 것 같은 강등 이야기가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31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패배했다. 이 경기 결과로 토트넘은 승점 30(7승 9무 15패)에 머물며 17위로 추락, 강등권 바로 위까지 밀려났다.

특히 18위 웨스트햄(승점 29)과의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 언제든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까지 리그 13경기 연속 무승(5무 8패)에 빠지며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2026년 들어 리그 승리가 단 한 차례도 없을 만큼 경기력 저하가 심각한 상태다.

경기 내용 역시 실망스러웠다. 토트넘은 전반 내내 공격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고,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후 후반에도 연속 실점을 내주며 흐름을 완전히 내줬고,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완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추락은 더욱 뼈아프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중심이었던 손흥민이 팀을 떠난 이후 공격력과 팀 분위기가 급격히 흔들렸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경기들에서도 결정력 부족과 조직력 붕괴가 반복되며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다.

감독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도 반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지에서는 “이 체제로는 잔류가 어렵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흐름이라면 토트넘은 1977년 이후 49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 중 하나로 기록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강등권 팀들과 승점 차가 크지 않은 만큼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반등도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과 분위기를 고려하면 반전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현지의 중론이다.

토트넘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감독 교체를 통한 분위기 반전, 혹은 현 체제 유지 속 반등 도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시즌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유럽 무대 탈락에 이어 리그에서도 추락. 토트넘의 위기는 이제 ‘가능성’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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