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여행은 늘 비슷하다. 목적지가 있고, 계획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출발은 같지만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다.
넷플릭스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이서진과 나영석 PD의 계획도 없고 대본도 없는 미국 방랑기 예능이다. 13시간을 날아 도착한 미국에서 감자탕과 딤섬을 먹다 롤러장에 가는 독특한 감성부터 NASA 체험보다는 ‘굿즈 숍’ 그리고 풋볼 스타디움까지. 이서진을 따라가는 코스는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여행을 선보인다.
15년의 우정을 자랑하는 이서진과 나영석 PD다. 그동안 tvN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윤식당’ ‘윤스테이’ ‘뜻밖의 여정’ ‘서진이네’ ‘나불나불’ ‘이서진의 뉴욕뉴욕’ 등 여러 예능을 성공시키며 ‘믿고 보는’ 조합을 증명한 바 있다.
나영석 PD는 24일 ‘이서진의 달라달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시간 날 때 유튜브용으로 즐겁게 촬영하자는 콘셉트로 시작했던 것이어서 큰 판이 벌어져 부담이 되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는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이서진의 여행 콘텐츠는 어떤 반응일지도 궁금하다. 부담감이 있지만 즐겁게 촬영했다”며 “기본적으로 이서진 씨가 가고 싶은 곳을 따라간다. 저희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풋볼 경기가 없는데도 경기장에 갔었다”고 말했다.
즉흥적인 매력이 있다. 나영석 PD는 “경기장에 갔다가 굿즈샵을 간다. 거기에서 막 고른다. 자긴 안 산다. 거기에서 200불, 300불 사는데 자기는 아무것도 안 사는 것”이라며 “본인은 옛날에 샀다고 하더라. 쇼핑이 포함된 여행 패키지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들이 특이한 경험”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출을 맡은 김예슬 PD는 이서진과 나영석 PD의 호흡에 대해 “깨발랄 여주와 시니컬 남주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표현했다. “현장에서는 그냥 티키타카가 잘 맞는다는 느낌”이라며 “작업 하면서 몇 번을 돌려 보니까 로코처럼 주고받는 느낌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예슬 PD가 느낀 상황도 디테일하다. “막상 ‘이거 왜 해야 해?’하면서도 나영석 선배가 좋아하는 걸 보면 흐뭇해 하고 있다. 전형적인 남주인공이 투덜대다가 여주인공이 좋아하면 씩 웃는 그런 느낌이 있다”며 “오랜 세월에서 오는 케미가 이런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재미있게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요즘 미국에서 텍사스 주가 대세”라고 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이주하고, 테슬라나 이런 회사가 다 텍사스에 와 있다. 텍사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자주 가다 보니까 너무 날씨도 좋고 살기 좋아서 내가 은퇴하면 이런 곳에 와서 살아야겠구나 싶더라”며 “그 전부터 제가 은퇴해서 살 곳은 달라스라는 얘길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텍사스 쪽은 가본 사람이 실제로 많이 없다. 제가 이 친구들에게도 ‘너희도 한 번 가봐야 한다’고 항상 얘기했다”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촬영도 하고 여행도 하게 됐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khd9987@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