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유망주’ 고명준, 시범경기 홈런 1위

최종전서 박세웅 상대 연타석포 ‘쾅!’

11경기 6홈런 10타점 맹활약

“첫 타석 결과 좋으면 경기 잘 풀린다”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연타석포에 시범경기 홈런 1위까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홈런 두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끈 SSG ‘거포 유망주’ 고명준(24) 얘기다. 그는 “홈런으로 경기가 뒤집힐 수 있다”며 “우리 팀은 거포 타자들이 많아 쉽게 질 것 같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SSG가 마지막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라인업을 “개막전과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그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5승7패, 8위. 다득점은 아니었지만, 타선은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보탰다.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9안타를 몰아쳤다.

3년 연속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고명준은 시범경기 내내 맹타를 휘둘렀다. 11경기에 나서 11안타(6홈런) 10타점을 기록했고, 최종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경기 후 고명준은 “직전 경기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임훈 코치님과 투수 공략법과 타석 대처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자동볼판정시스템(ABS)도 바깥쪽으로 형성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고명준은 직전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포스트시즌(PS)에서도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고,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홈런 1위에 올랐다. 고명준은 4회말 박세웅의 커브를 통타해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6회말엔 3구째 속구를 걷어 올려 연타석 홈런을 작렬했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노렸던 건 아니”라며 “첫 번째 홈런은 커브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공이 들어왔다. 타이밍이 잘 맞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사령탑이 줄곧 강조한 ‘김재환 효과’도 체감했다. 고명준은 “장타자들이 많아 언제든 한 방이 나올 수 있다”며 “쉽게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SSG는 최정-김재환-고명준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구성했다.

이어 “타구가 생각보다 잘 뻗는 것 같다”며 “다른 팀 홈런 영상을 봐도 비슷하다. 더 유리해진 것 같지만, 시즌에 들어가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타격감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게 고명준의 바람이다. 고명준은 “타격감이 좋은지는 확실히 모르겠다”면서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첫 타석에서 결과가 좋으면 그날 경기가 잘 풀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