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충=정다워 기자] ‘팀’ GS칼텍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세트스코어 3-0 완승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차전서 3-1 승리했던 GS칼텍스는 3차전까지 가지 않고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실바. 49%의 공격성공률로 32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신 스틸러’는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였다. 39%의 공격성공률로 13득점을 분담하며 실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레이나가 있었다면, 이번엔 권민지가 훌륭한 조연 역할을 해냈다.
GS칼텍스는 실바 ‘원맨팀’이라는 비판을 받지만, 이번 봄 배구를 보면 팀으로 잘 조직되어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리시브, 디그, 연결 등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고 있다. 이날도 범실을 14회로 막았다. 그중 절반에 해당하는 7회가 실바의 공격, 혹은 서브 범실이었다. 권민지를 비롯해 최가은, 한수진 등은 아예 범실을 기록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도 “선수들이 대단하다. 실바야 말할 것도 없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 경기력이 좋다. 집중력을 유지해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경기 내용과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권민지도 “오래간만에 후련한 경기를 했다. 처음부터 기세를 잡고 가고 싶었다. 많은 팬과 합심해 만든 결과가 아닌가 싶다. 큰 경기에서 승리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국내 선수 활약에 실바도 한결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다. 실바는 “유서연, 권민지 쪽에서 득점이 나면 나도 조금 더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라며 동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봄 배구 3연승이다. 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5세트까지 가지 않았다. 3일간 푹 휴식을 취한 뒤 4월 1일 한국도로공사와 챔프전 1차전을 치르게 된다. 지금 기세라면 도로공사도 두려울 이유는 없다.
이 감독은 “시간을 벌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분위기, 기세는 좋다. 하던 대로 강력하게 붙어보겠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보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