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 한화전 앞두고 불펜 투구 30구 소화드ㄴ
구속 측정 없이 투구 밸런스 점검
설종진 감독 “조기 복귀 없다”
‘대체 마무리’ 박정훈, 개막전 호투로 사령탑 신뢰 듬뿍

[스포츠서울 | 대전=박연준 기자]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27)의 복귀 시계가 더 빨라질까. 대전 불펜 마운드에서 들려온 경쾌한 미트 소리에 기대감이 커진다. 그러나 키움 설종진(53) 감독은 오히려 ‘신중함’이라는 제동장치를 걸었다. 서두르다 탈이 나는 것보다 완벽한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이롭다는 판단에서다.
안우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와 시즌 2차전을 앞두고 불펜 투구에 임했다. 이날 안우진은 총 30구의 공을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전력투구보다는 투구 밸런스와 손끝의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했으며, 별도의 구속 측정은 실시하지 않았다.

애초 안우진의 복귀 시점은 5~6월 사이로 점쳐졌다. 이날 불펜 투구를 소화함에 따라 향후 라이브 투구와 퓨처스(2군) 리그 등판 등을 거쳐 1군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연습 과정이 순조롭다 보니 ‘복귀 시점이 앞당겨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설종진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설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복귀 스케줄을 앞당길 계획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불펜 투구를 마쳤으니 이제 라이브 투구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정해진 순서대로 차근차근 밟아 나갈 것”이라며 “미디어를 통해 구체적인 복귀 날짜가 언급되면 선수 본인이 조급해져 오버페이스를 할 위험이 있다. 4월 초 정도 되어야 정확한 복귀 윤곽과 퓨처스 등판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우진이 돌아오기 전까지 마운드를 지켜줘야 할 자원들에 대한 믿음은 더 두터워졌다. 특히 전날 개막전에서 1.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2년 차’ 박정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정훈은 한화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실점 없이 막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설 감독은 “박정훈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져준 덕분에 투수 운용에 있어 생각이 달라질 수 있게 됐다”라며 “상황에 따라 멀티 이닝 소화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정훈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