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강백호 수비 활용법

김경문 감독 “강백호 1루수로 나선다”

강백호 “팬들에게 보답하고파”

[스포츠서울 | 대전=박연준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천재 타자’. 한화 강백호(27)를 향한 김경문(68) 감독의 활용법은 명확했다. 수비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고 오직 ‘방망이’의 파괴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강백호는 개막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현재 팀 타선의 핵심 지명타자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시즌 전체 운영을 고려할 때 노시환, 채은성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 지명타자 슬롯 활용은 필수적이다.

사실 그는 전 소속팀 KT 시절부터 수비 위치 선정에 애를 먹었다. 1루수로 시작해 외야 코너를 돌았다. 지난시즌에는 포수 마스크까지 쓰는 파격적인 실험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진단은 달랐다. 김 감독은 “(강)백호를 데려와서 연습시키는 과정을 지켜보니, 이것저것 시키기보다 1루수 하나만 제대로 준비시키면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 감독의 구상은 철저히 ‘타격 시너지’에 맞춰져 있다. 현재 주전 1루수 채은성이 안정적인 수비를 보인다. 채은성 수비 백업으로 활용한다. 김 감독은 “채은성이 휴식을 취하거나 혹시 모를 부상으로 빠질 때 타선의 짜임새가 무너지면 안 된다”라며 “그럴 때 강백호를 1루수로 기용하면 공격력 손실 없이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재 타자’의 재능을 수비 스트레스에 가두지 않겠다는 사령탑의 배려이자, 계산이다. 김 감독은 “선수가 수비 때문에 신경 쓰고 스트레스받는 것보다 본인의 최대 강점인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 한다”라며 “1루 백업 상황 외에는 수비 기용으로 부담을 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강백호도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그는 “새로운 팀에 온 만큼 어떻게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또 응원 보내준 팬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수비든 타격이든 감독님 구상에 맞춰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화답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