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핵심 3대장 ‘음식·드라마·음악’
1인당 월평균 소비 14.7시간·지출 16.6달러
부정적 영향으로 상업성·외부 요인 꼽혀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한류가 ‘한국 문화의 유행’을 넘어 ‘K-라이프스타일’라는 새로운 브랜드로서 글로벌 중심에 섰다. 하지만 부정적 인식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발표한 ‘2026 해외한류실태조사(2025년 기준)’에 따르면 한류를 경험한 30개국의 응답자 23.3%는 한국 문화콘텐츠를 ‘한국 문화적 요소’라며 ‘매력적이고 트렌디하다(60.0%)’라고 답했다. 이는 ‘제작 국가’ 중심에서 콘텐츠 내부의 문화적 정체성과 매력 요소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류 핵심 3대 분야는 ▲음식(78.0%) ▲영화(77.9%)·드라마(72.9%) ▲음악(71.9%)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IT제품(4.8%)’ ‘자동차(3.6%)’ 등이 떠오르며 문화·기술 복합 이미지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였다.
글로벌 콘텐츠 간 경쟁에서도 한류 콘텐츠의 점유 기반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인당 월평균 한국 콘텐츠 소비 시간은 14.7시간, 지출액은 16.6달러로 전년 대비 모두 약 15% 이상 증가했다.
일상에 침투한 OTT와 SNS의 유통 구조가 한류 정착의 안내 역할을 했다. 드라마·영화·예능 등 영상콘텐츠는 ‘SNS·숏폼 플랫폼’에서 흥미를 느껴, 원본을 찾아 OTT로 이동하는 소비 경로로 이어졌다. 패션과 뷰티는 역시 ‘한국 영상콘텐츠(42.4%)’뿐만 아니라 ‘브랜드·한류 스타 SNS(37.8%)’ 등을 통해 한국 스타일을 인지했으며, ‘일반인(39.1%)’ ‘인플루언서(38.5%)’ 등의 SNS 후기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류 경험자의 37.5%가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동의한다’라고 응답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주요 요인은 ‘지나친 상업성’이 16.1%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이어 ‘남북 분단/북한의 국제적 위협(12.9%)’ ‘한류스타의 부적절한 언행·비윤리적 행동(11.5%)’ ‘자국 콘텐츠산업 보호(11.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한류 자체의 콘텐츠 경쟁력보다는 외부 정치·사회적 요인과 산업 구조적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진흥원 박창식 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한류가 단순한 콘텐츠 유행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구조적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조사 고도화를 통해 변화하는 소비 환경과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