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도 삼성화재에도 새로운 ‘도전’이다.
삼성화재는 새 감독에 대한항공을 이끈 토미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고, 세부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이번시즌 김상우 감독과 도중에 결별하고, 고준용 대행 체제로 마무리했다. 일찌감치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고, 국내외 감독 후보군을 추렸다. 토미 감독은 화상 면접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 리더를 물색했고 토미 감독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현대 배구 트렌드에 최적화된 데이터 분석 능력, 젊은 선수들을 독려하는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이야기했다.
토미 감독은 2012년부터 감독 커리어를 시작하여, 유럽,일본, 한국 등 다양한 리그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며 성과를 창출한 검증된 외인 지도자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낸 경험도 있다.
다만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전혀 다르다. 대한항공은 여전히 V리그 최고의 세터인 한선수와 대표팀 자원인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 미들 블로커 김민재, 김규민 등 최고의 전력을 갖췄다. 뎁스도 V리그 구단 중에 가장 두텁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지속해서 하위권에 머무는 팀이다. 챔피언결정전 8차례 우승 이력이 있는 전통의 ‘명가’지만 2014~2015시즌 우승이 마지막이다. 봄 배구도 2017~2018시즌 이후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시즌에도 13연패에 빠지는 등 6승30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삼성화재에도 새로운 변화다. 토미 감독은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다. 그만큼 명가 재건과 리빌딩을 향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삼성화재에는 어린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 김우진을 비롯해 이우진, 이윤수, 등이 삼성화재 미래 자원으로 꼽힌다.
마땅한 세터가 없는 것도 삼성화재의 계속된 고민이다. 이번시즌에도 삼성화재는 아시아 쿼터로 세터 도산지를 데려왔으나 그 효과가 크지는 않았다. 베테랑 노재욱은 전체 시즌을 이끌어 가기엔 역부족이다. 오는 11월 제대하는 이호건이 있지만 비시즌을 함께 보낼 수 없다.
그나마 이번시즌 FA 영입생인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이 그나마 다음 시즌에 돌아올 수 있는 건 다행 거리다. 아시아 쿼터와 외국인 선수 영입이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토미 감독은 창의성과 스피드 배구를 강조한다. 삼성화재에서 그의 배구가 실현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토미 감독이 삼성화재를 확 바꿔놓을 수 있을까. beom2@sportsseoul.com

